"한일 양국, 역사 문제 해결 방안 적극 찾아야"…특정 국가 G7 초청 "훌륭한 결정"
"문재인 정부 '평화 프로세스' 노력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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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일본 정부의 물밑 외교로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됐다가 철거 위기에 직면했던 '평화의 소녀상'에 대 신임 주한독일대사가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미하엘 라이펜슈툴 신임 주한독일대사는 지난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베를린 소녀상'에 대한 독일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독일에서는 표현과 의견 그리고 예술과 문화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독일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떤 표현 방식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때로는 기분을 나쁘게 하는 표현이나 표현 방식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매우 근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정부의 입장에서 지방정부의 문제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지만 한일 간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양국이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를린 소녀상 철거 문제는) 베를린시와 미테구청장이 결정할 사안이고 현재 베를린 법원이 심의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 독일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파트너인 만큼 양국이 역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를 장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초청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주요 7개국(G7) 확대 회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라이펜슈툴 대사는 "G7 확대는 모든 구성원 사이의 논의와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가 없는 상황에서는 특정 국가를 G7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것은 훌륭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북한에 손을 내미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독일도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국가인 만큼 대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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