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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여전히 승복 거부…코로나 위기 속 정권 이양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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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트럼프, 2024년 대선 염두에 두고 미디어 벤처 사업 논의"

바이든, '당선인 인증' 못 받아 사무실 공간과 자금 확보 못해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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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으로의 정권 이양 작업이 거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며칠 동안, 내년 1월 20일 취임 후 추진할 정책들을 계획하고, 누구를 내각에 임명할 것인지 심사숙고하면서 참모들과 주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일요일인 15일에도 비공개로 자문위원들과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대신에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부정 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함으로써 새 행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정부의 일반적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여러 주에서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또 이 같은 소송들이 11월 3일 대선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다수 법률 전문가들 의견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날 워싱턴D.C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수천명이 '밀리언 마가 마치'(Million MAGA March)라고 명명한 집회를 열고 선거 결과에 항의했다. '마가'는 '미국의 다시 위대하게'란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슬로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수십만 명이 D.C에서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부정선거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환호하고 손을 흔드는 지지자들 곁을 차를 탄 채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자 '유에스에이(USA), 유에스에이'를 외쳤다.

여론조사 업체 '에디슨 리서치'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했다. 전체 선거인단은 538명이며, 이중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백악관의 주인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같은 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됐는데 당시에 유권자들의 표 대결에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올해 바이든 후보는 득표에서도 앞섰다.

대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계속 주목받게 할 미디어 벤처 사업을 참모들과 논의했다고 측근들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하지만 부정 선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주장 때문에 연방조달청(GSA)이 '당선인 인증'을 하지 않아 바이든 당선인과 그의 팀은 사무실 공간과 직원들이 쓸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각 주들은 자신들의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과정에 있다. 선거인단은 12월 14일 새 대통령에게 투표하기 위해 소집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발탁된 론 클레인은 정부가 내년 초에 잠재적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출시할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빠른 권력 이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14일까지 12일 연속으로 10만명 이상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3일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18만4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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