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상위 5개 업종 수익률 평균 외국인 6.76%·개인 5.59%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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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외국인들이 코스피 순매수세로 돌아선 가운데 최근 순매수한 업종의 수익률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업종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미국 대선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592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은 △전기·전자 △화학 △운송장비 △유통업 △철강·금속 업종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중 전기·전자의 경우 2조7151억원을 순매수해 화학 6874억원, 운송장비 1756억원, 유통업 1651억원, 철강·금속 802억원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중 삼성전자를 1조7221억원 순매수했고 이어 LG화학을 5216억원 사들였다. 이들 종목의 해당 기간 수익률은 각각 8.03%, 8.46%를 기록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와 삼성SDI, 카카오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5개 업종의 해당 기간 평균 수익률은 6.76%로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5개 업종의 평균보다 높았다. 개인투자자는 이 기간 동안 서비스업과 음식료품을 비롯해 운수창고, 통신업, 전기가스업을 순매수했다.
이들 5개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5.59%로 외국인의 수익률보다 1.17%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운수창고(14.37%) 순매수 규모가 829억원에 그친 반면 가장 많이 매수한 업종인 서비스업(1632억원)의 경우 3.62%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업종인 전기·전자의 경우 7.3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원화 강세에도 반응하지 않던 외국인이 코스피가 2500 수준까지 올라선 이제야 뒤늦은 매수에 동참하는 모습"이라며 "현재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수급은 실적이 개선되는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차별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향후 2개월간 2조원가량을 추가 순매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외국인의 평균 연속 순매수 기간은 약 2.5개월, 금액은 약 5조2000억원"이라며 "원화 강세 국면 지속에 따른 외국인 수급 지속 유입과 과거 평균을 가정했을 때 추가 순매수 여력 및 기간은 약 1조9000억원, 2개월 정도"라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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