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 등 여야 의원들이 지난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회담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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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일본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국 외교당국이 다양한 안을 충분히 토의해 가능한 모든 해법을 이미 제시했다"며 "중요한 건 양국 지도자의 선택과 결단"이라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최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돌아온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히며 "지도자들이 선택하려는데 여건이 너무 나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양국 정치 지도자 간에 '양국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는 서로 확실히 확인한 것 같다"면서 "스가 총리가 (지난 10일)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나고 사흘 뒤에 저희 일행을 만난 것만 봐도 그런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웅변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가 총리도) 징용공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한국이 진전된 입장을 내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두 차례 계속하더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반일 반한 감정이 여론조사 때마다 70%가 넘게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는 양국 정상이 결단내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며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교류 협력을 강화해 (양국 정상이 결단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 스포츠 등을 교류하는 것 자체가 도쿄올림픽 붐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고, 특히 방역의 경험은 우리가 더 훨씬 성공적으로 했으니까 (방역에 도움을 주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슷한 시각 출연한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는 "북한이 동경올림픽에 적극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일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고, 그 일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일은 양국의 공통 이해관계"라며 "이걸 하다 보면 징용공 같은 어려운 문제도 여건이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저희 주장에 일본도 공감하고, 스가 총리도 '그런 노력에 대해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의원은 또 "(양국 정상 간 강제징용 문제를) 타결할 수 있으면 하되, 졸속 타결되면 위안부 할머니 때처럼 (양국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타결이 안 되면 그 상태로 그 이슈는 더 악화되지 않도록 봉합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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