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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의원들 "트럼프 행정부 북미협상 경험, 바이든 인수팀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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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의원들 "비건 부장관 북미협상 경험과 의견, 바이든 인수팀에 참조"

송영길 등 민주당 대표단, 민주당 의원, 비건 부장관 면담

송영길 "북미협상, 톱다운·보텀업 방식 조화 필요"...비건, 공감 표시

아시아투데이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협상 경험이 조 바이든 대통령직 인수팀에 참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방미 대표단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대표단이 전날 미 워싱턴 D.C.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장에서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셔먼 의원,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김한정 의원,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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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협상 경험이 조 바이든 대통령직 인수팀에 참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방미 대표단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대표단은 전날 면담한 브래드 셔먼 미 민주당 하원의원과 재선에 성공한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이 대북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경험과 의견이 새로운 바이든 대통령직 인수팀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셔먼 의원과 김 의원이 “비건 부장관의 경험과 의견은 매우 중요하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건 부장관은 아주 존중받는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계승돼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북한 비핵화에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고 현 국무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비건 부장관을 만나면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대표단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을 면담하고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미 협상 전망에 관해 논의했다.

TF 단장인 송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정책은 고립된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며 “차기 미국 행정부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고,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이정표가 돼 한국과 미국에서 어느 정부가 출범해도 남·북·미 관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했고, 이에 비건 부장관이 공감을 표시했다.

송 위원장은 “북한과의 대화에서 ‘톱다운(하향식)’과 ‘보텀업(상향식)’ 두 방식 간 상호조화가 필요하다”고 했고, 비건 부장관은 “무엇이든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두 방식 간 상호보완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속실장으로 2000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한 김한정 의원은 당시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당시 정상회담의 성공과 성과의 배경에는 현대그룹의 대북 투자라는 ‘비즈니스’적인 요소가 있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핵 개발에 따른 엄격한 대북제재가 있는데 비핵화 협상에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제재와 함께 ‘당근’을 주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차기 행정부의 북·미 관계는 실패한 (2019년 2월 27~28일 베트남)하노이가 아닌 싱가포르 회담에서 출발해 국가 대 국가의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북한과 협상하는 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미·북 대화의 경험과 교훈이 다음 행정부까지 이어지고, 향후 북미협상이 지속해서 충실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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