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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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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핀처X게리 올드만 넷플릭스 `맹크` 오늘 개봉[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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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넷플릭스(Netflix) 영화 '맹크'가 오늘(18일) 국내 극장 개봉한다. 알고 보면 유익할 관전 쿨팁을 공개한다.

#1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숨은 보물

냉소적이고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가 훗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1930년대의 할리우드를 재조명하는 넷플릭스 영화 '맹크'는 명장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낳았다.

30여 년 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고민하던 아버지에게 맹키위츠(이하 맹크)와 오슨 웰스 감독 그리고 '시민 케인'의 집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 것을 제안했다. 결국 아버지의 유작이 된 이 작품은 넷플릭스와 제작이 성사되며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관객과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연기하는 배우들이 현장을 진짜처럼 느낄 수 있도록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은 책, 장식품, 신문 등 각종 소품까지 꼼꼼하게 신경 쓸 정도로 작품에 열과 성을 다했다.

또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배우들과 함께 촬영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대본을 읽으며 대사의 의미와 장면의 숨은 의도까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등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끈기와 섬세함으로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켰다.

맹크 역의 게리 올드만은 "핀처는 모든 영역에서 최상의 능력을 불태웠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이런 작품을 만드는 것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유일무이한 영화"라며 자신했고, 매리언 데이비스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역시 “핀처 감독은 가야 하는 데까지 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실제로 갖춘 사람이다. 최대한 멀리까지 갈 수 있는 감정적 능력 또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거듭 감탄을 표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 게리 올드만 X 아만다 사이프리드 X 릴리 콜린스, 할리우드 대세 배우 총집합

배우들은 시대물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1930년대의 배우들이 보여줬던 스타일의 연기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대본을 제대로 따랐는지, 빠르고 정직하게 대사를 전했는지가 우선이었던 당시의 연기 스타일을 배우들은 고스란히 복원시켰다. 게리 올드만은 모순투성이의 인물 맹크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7kg가량 살을 찌웠고, 술과 도박으로 망가지는 모습도 대담히 연기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연기력이 절정에 달했을 때 혹은 가장 다채로운 순간을 보여줄 때면 자기 파괴의 길을 신나게 가는 태풍과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게리 올드만이 선보인 연기를 극찬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이번 작품을 위해 기존에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택했다. 이전 작품에서는 자신의 모습 위에 캐릭터를 입혔다면 '맹크'에서는 배우이자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애인이었던 매리언 데이비스의 회고록, 인터뷰 등 다양한 자료들 찾아보고, 특유의 브루클린 억양도 꾸준히 연습하며 실존 인물에 뼈대를 둔 연기를 선보였다.

릴리 콜린스는 맹크의 비서이자 할리우드 외부 인물인 리타 알렉산더 역을 맡아 제3자의 시선을 대변한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남편을 둔 아내로 1940년대의 시대상과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오슨 웰스 역에 톰 버크,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역에 찰스 댄스, 어빙 솔버그 역에 퍼디낸드 킹즐리, 루이스 B. 메이어 역에 알리스 하워드 등이 등장해 할리우드 황금기를 살아간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3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할 강렬한 흑백 화면

'맹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강렬한 흑백의 화면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이 작품이 처음부터 흑백으로 촬영되길 원했다. “흑백은 굉장히 자유로웠다. 색은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흑백은 더 구성적이고 구조적인 것에 가까웠고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해 흑백 촬영에 만족을 표했다. 대신 연도에 따라 장면에 접근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어 차별화를 뒀다. 맹크의 회상이 주를 이루는 1930년대의 장면에는 강한 콘트라스트로 더 많은 흑백의 대비를 주었다. 반면 맹크가 각본 작성에 열중하는 1940년대의 장면에는 좀 더 자연스러운 조명을 세팅해 시대를 구분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흑백의 화면은 관객들이 1930-40년대 당시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그 시대의 분위기를 간접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화려한 컬러 화면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에게 흑백 화면의 '맹크'가 선사할 또 하나의 매력적인 영화 경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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