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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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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서울시장 출마 안 해… 윤석열·안철수 다같이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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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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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2월9일 총선 불출마를 위한 기자회견 이후 9개월여 만에 열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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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 당 밖 인사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에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윤석열·안철수·홍준표 다같이 대선주자 경쟁해야"

유 전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심플(간단)하게 생각한다. 다음 대선 승리, 서울·부산시장 선거 승리 위해서 국민의힘이 문호를 다 개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룰로 힘을 합치자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제안이 플랫폼인지 신당인지 헷갈린다면서도 "플랫폼이란 게 누구를 배제하는 게 아니라 다같이 올라가 공정하게 페어플레이하고 서울시장 후보든 대통령 후보든 뽑는 것을 얘기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거론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바깥에 계신 분들 다 와서 넓은 링 위에 올라가 치열하고 공정하게 다퉈서 누가 중도보수 단일후보가 되는 게 좋냐 당원들 국민들께 판단하게 해놓고 모든 사람들이 (선출된) 후보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에 대해서는 "소위 말하는 적폐청산 이러면서 검찰이 수사할 때는 한때 그분에 대해서 조금 공정하게 수사하는지 생각한 적이 있다"며 "그 이후 검찰총장이 되시고 하는 것을 보고 저 분이 나름대로 중심과 원칙을 가지고 노력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총장이 현재) 정치하냐 마냐 가지고 고민 많이 하는 게 아니냐"며 "국민들이 (윤 총장이) 민주당 후보로 갈 거란 기대가 거의 없다. 그러면 제가 말한 링, 거기에 당연히 참여해서 중도보수가 후보 내는데 그렇게 (참여) 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런 차원에서 국민의힘이 열려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거듭 "그 분한테도 열려있는 게 좋겠다. 언젠가 그 분이 임기 채우든 안 채우든 정치를 한다면 제가 말한 운동장 링 위에 같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보수진영을 겨냥한 수사를 했던 게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 정권 초반 적폐수사와 관련된 부분은 제가 지적하기보다 그것은 아마 국민들께서 그 분에 대해 판단할 때 생각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선과정 등에서 자연스레 평가가 반영될 것이란 얘기다.

유 전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꼭 승리하는 희망을 만들겠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우리를 위한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제대로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장 출마 생각 없어… 김해신공항 백지화, TK·PK '이간질'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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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2월9일 총선 불출마를 위한 기자회견 이후 9개월여 만에 열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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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엔 나설 의사가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선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출마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당 소속된 사람으로 좋은 후보를 꼭 만들어서 선거를 승리할 수 있는데 돕고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은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후보군에 대한 저평가 여론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을 과대평가하면서 우리 당 후보에 대해선 과소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에서) 현직 장관, 의원들이 거론되는데, 문재인 정권에서 장관한 게 무슨 영광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여당 때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했던 결기, 용기를 가진 (여당) 의원을 보지 못했다"며 "우리 스스로 열등의식을 가지는 건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수순으로 인한 당내 갈등에는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편가르기에 영남 정치인들이 농락당하지 않으면서 무엇이 최선인지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갈라놓고 이간질하려는 정치적 술수"라며 "소위 TK, PK 편가르기하기 시작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대구시당위원장일 때 원칙을 정해서 결과에 수용하자는 약속을 했었는데, 지금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목표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주택가격이 이명박 정부 말기, 박근혜 정부 초기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음 정부는 서울과 서울 인근에 발표된 3기 신도시를 포함해서 용적률 높이고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와 그린벨트가 아닌 택지부터 찾아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값 하향 안정화로 금융 디폴트 문제가 불거질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하향 안정화는 당연히 연착률 정책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부동산 대출 규제는 체계적이고 깐깐하다. 일본의 버블 사례를 대입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권이 2~3년에 걸쳐서 서서히 집값을 떨어뜨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진욱 , 박종진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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