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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가 디스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롤러블폰’을 공개했다. 하지만 시제품 수준에 불과해 양산까지는 시일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포, 샤오미, TCL 등 중국 업체들은 이미 삼성전자(005930)가 출시한 폴더블 콘셉트를 공개했지만 아직까지도 상용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품질 최적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LG전자(066570)가 내년 상반기에 세계 최초로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는 지난 17일 미래 기술을 소개하는 ‘이노데이 2020’ 컨퍼런스에서 디스플레이를 펼쳤다가 넣을 수 있는 형태의 롤러블폰 콘셉트 ‘오포 X 2021’(사진)을 선보였다.

오포에 따르면 기기는 기본 상태에서 6.7인치이고, 최대 7.4인치 크기까지 디스플레이를 늘릴 수 있다. 버튼을 누르거나 기기 테두리 부분을 쓸어내리면 크기가 조정된다. 재생하는 콘텐츠에 따라 크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방식이다. 다만 출시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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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롤러블폰의 시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에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개최된 ‘LG 윙’ 공개 행사 마지막에 롤러블폰의 예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롤러블TV를 선보였으며, 국내외 특허 기구에 관련 기술특허와 ‘LG 롤러블’·‘LG 슬라이드’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MC·HE 사업본부장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롤러블 TV를 선보인 만큼 기술적으로 폴더블·롤러블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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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롤러블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익스펜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위로 끌어올리면 뒷면에 말려있던 화면이 나오면서 화면을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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