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관계부처 협의 후 답변서 작성 예정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
유엔이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한국 공무원 피격 사건 정보공개를 촉구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제네바 유엔본부 주재 한국대표부는 전날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질의 서한을 접수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서한을 통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유가족에게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밝히며, 정보공개 촉구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 답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퀸타나 보고관은 앞서 동아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16일에 남북 정부에 각각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퀸타나 보고관은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도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취지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답변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퀸타나 보고관은 지난 6일 자유아시아방송(REA) 인터뷰에선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보낼 공식 ‘혐의 서한(allegation letter)’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조만간 제네바 유엔본부 주재 한국대표부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는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을 공식 보고하고, 내년 초 한국을 방문해 해당 사건을 직접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앞서 “북한이 한국 공무원을 서해상에서 총살한 것은 국제인권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위기 상황이라고 해도 ‘발견 즉시 사살’ 정책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북한은 공무원 사망 사건 발생 이후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전해 주목을 받았다.
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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