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진인터내셔널의 전망은 종전의 ‘부정적’에서 ‘신용등급 조정 검토 중'으로 변경됐다. 지난 16일 한진인터내셔널의 모기업인 대한항공이 내년 3월 유상증자로 2조5000억원을 조달하고, 같은 해 6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1조5000억원에 취득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취득 대금을 제외한 나머지 1조원은 2021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조5000억원을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유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대한한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도) 단기적으로 만기도래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금을 고려할 때 양사의 유동성이 2021년말까지 만기도래하는 대규모의 차입금 상환을 커버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 경제 내에서 대한항공의 전략적 중요성 확대를 고려할 때 한국 정부의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가능성과 은행 차입금의 지속적인 차환은 유동성 리스크를 상당히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현재 한진인터내셔널의 기업신용등급(B3)을 독자신용도 대비 2등급 높게 평정한 상태다.
황 연구원은 "이러한 판단은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한진인터내셔널의 모든 외부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올해 9월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대여금을 제공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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