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코로나로 1분에 1.4명 사망하는데…트럼프, 바이든에 백신 브리핑 거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머니투데이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2020.11.19.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권 이양을 거부하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보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과 공유하지 않고 있다. 이에 향후 백신 유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유통 관계자들은 바이든 당선인 측에 백신 유통 계획과 관련된 정보 브리핑을 거부하고 있다. 바이든은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의 세부사항에 전혀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백신 정보 공유를 거부하는 가운데 미국의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 6580명, 신규 사망자 수는 1971명이다. 1분에 1.4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유통 담당자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그들은 지금까지 바이든 당선인 측에 아무것도 보고하지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다"며 "이것은 잠재적으로 큰 재앙"이라고 했다.

미국 의료계 종사자들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바이든 당선인 측과 코로나19 정보를 즉시 공유하지 않으면 감염병의 통제 지연만 초래할 뿐"이라고 백신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머니투데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병원 센터. 2020.03.31. /사진=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모르겐스턴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미국 질병관리본부와 주지사의 백신 유통 계획은 공개돼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바이든 당선인 측에 브리핑을 할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은 정보 공유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향후 백신 유통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무책임하다. 미국 민주주의가 잘못 기능하면 전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도대체 그 사람 생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67만 4074명, 사망자 수는 25만 1970명이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