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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개선방안’에 우선배정 혜택서 밀려난 하이일드펀드,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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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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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개선방안’에 우선 배정 혜택서 밀려난 하이일드 펀드, 어떻게 되나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줄어들게 되면서 자산운용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도의 일몰 대신 연장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우선 배정 혜택이 줄어들면서 비우량 회사채 시장의 자금 조달처 역할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로 예정됐던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제도를 2023년까지 3년간 유지하되 우선 배정 물량 기존 10%에서 5%로 줄여, 감축 물량(5%)을 일반 청약자에 배정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의 일몰 기간이 2023년까지인 점을 고려해 두 펀드의 일몰 기간을 맞추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과 코넥스 주식 45% 이상을 보유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의 10% 우선 가져가는 혜택을 부여받는 펀드다. 정부는 채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하이일드 펀드에 대해 10%의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번 금융위 개선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제도가 연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업 입장에서는 하이일드펀드가 저신용등급 회사채 시장에 대한 온기를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하고,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에는 리스크 부담에 상대적으로 은행 계열 대형사가 꺼리는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통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하이일드 펀드가 공모주 배정 혜택에 힘입어 그간 비우량채 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로 자리를 잡은 것”이라면서 “운용업계의 먹거리가 줄어든다는 점도 있지만 하이일드 펀드 시장이 축소되면 저신용등급 기업들의 자금 조달처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선안으로 제도 일몰까지는 한시름 놓게 됐지만, 신규 펀드 설정과 기존 펀드 운용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기존 펀드의 자금 유출은 시작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일드 펀드에서 최근 1개월 새 87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몰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제도가 연장된 것은 긍정적이나, 아무래도 공모주 우선 배정 물량이 줄어든 만큼 펀드 유인 요소도 작아져 신규 설정이나 기존 펀드 운용에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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