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방역 로봇/사진=K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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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닷새 연속 300명 이상을 웃돌며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자외선(UV)·소독약으로 방역 활동을 펼치는 자율주행 로봇과 개인 이동 동선을 2~3m 내로 정확하게 감지하는 방역 기술 등을 개발해 선보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함께 지난 20일 코로나 19 관련 연구성과 세미나를 열고 ‘신속 역학조사를 위한 위치정보기반 개인 동선 파악 기술‘, 자율 주행 및 방역 목표 자동 인식 방역 로봇’ 기술 등을 발표했다.
이택진 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실내외에서 끊김 없는 위치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신속한 역학조사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택진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역학조사에서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정보는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 또 CCTV(페쇄회TV)나 신용카드 결제 정보도 이용이 제한적이다.
이 연구원이 개발 중인 개인 동선 파악 기술은 GPS가 잘 동작하지 않는 도심지나 GPS 사용이 불가능한 지하 주차장, 실내 공간에서도 2~3m 수준의 높은 정확도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별도의 인프라 설치 없이 LTE(4세대 이동통신) 등 기존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와 목걸이 형태의 위치인식 태그로도 구현 가능하다.
이 연구원은 “해당 기술은 카카오모빌리티에 기술이전 돼 현재 카카오내비에 탑재돼 있다”며 “이 위치 인식 기술과 KIST의 질병 확산 예측 기술을 접목, 신속한 역학조사가 가능한 지원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으로 알아서 방역하는 자율 주행 로봇도 선보였다. 김강건 KIST 지능로봇연구단 김강건 선임연구원은 자외선(UV) 소독, 소독약 분사 등이 가능한 로봇을 소개했다. 이 로봇은 ‘에이드봇(AIDBOT)’으로 명명됐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를 방역하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비대면 로봇을 개발했다”며 “UV와 소독약 분사를 동시에 하는 로봇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학교 등 다중 이용 시설에서 방역 인력을 대신할 것이며, 코로나 이후에도 상시 생활 방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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