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권경애 변호사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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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黑書)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그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게 강력한 경고를 하고 싶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없거나 안철수에게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매우 훌륭한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서울시장 도전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맡을 역할이 있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역할을 감당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권 변호사는 "국민의힘으로나 안철수 측으로 가서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본인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번 보궐선거는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며 "잔여임기 1년도 행정력에 대한 기대보다 정치적 선택의 성격을 짙게 한다"고 말했다. 정권 심판을 위해 마땅한 대안이 없던 유권자들에게 금 전 의원이 선택지가 된다는 주장이다.

앞서 권 변호사는 유승민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도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권 변호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만약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고, 민주당을 제외한 후보 중 다른 마땅한 사람이 없다면, 나는 선거권을 가진 이후 최초로 저쪽 후보에게 표를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유 전 의원은 대북관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경제민주주의의 철학과 공약에 있어서는 민주당보다 심상정 후보만큼이나 진보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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