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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바이든 "강한 유럽이 미국 국익에도 도움…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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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지도부·나토 총장과 통화…폴리티코 "따뜻한 환대 받아"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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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도부 및 북대서양조약기국(NATO·나토) 사무총장과 미국 및 유럽 동맹국들 간의 상호 협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그리고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고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지난 4년 간 EU를 상대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압박해 마찰을 빚었던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나토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놓고도 "유럽이 미국의 안보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해 유럽 동맹국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치러진 미 대통령선거 개표결과 전국 선거인단 과반(총 538명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바이든은 '동맹국들과의 관계 복원'을 강조하고 있어 이들 유럽 국가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 뒤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며 "EU와 미국 간 글로벌 파트너십이 새로운 시작을 맞았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강한 EU와 강한 미국은 상호 협력과 다자주의, 연대, 공통된 가치에 기초해 글로벌 의제들을 구현해 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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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트위터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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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의장도 "EU와 미국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재건, 기후변화 대응 등 매우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금은 힘을 모을 때다. 함께 나아간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셸 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내년에 EU 본부 소재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EU 특별정상회의에 바이든 당선인을 초청하기도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집단 안보의 초석인 대서양 동맹(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내년 나토 정상회의 등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만나 상호 협력을 더 진전시켜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나토 측이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 측 또한 이날 연쇄 통화와 관련해 "당선인이 미국과 유럽 안보에 대한 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강한 EU가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전하며 관계 심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EU지도부와 나토 사무총장으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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