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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 조직 명칭을 '더K서울선거기획단'으로 정했다. 대변인은 고민정, 강선우 의원이 맡았다. 미래지향적 선거로 치르겠다는 것인데,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그림자에 묶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또 민생과 권역별 발전, 부동산을 동등한 3개의 현안으로 제시하면서, '부동산 선거'로 쏠리지 않도록 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김민석 민주당 서울시장선거기획단장은 24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서울의 비전을 가장 포괄적이고 현실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개념"이라며 "K팝을 넘어 K방역으로 이미 한껏 위상이 높아진 대한민국의 대표도시이자 세계의 대표적 수준 도시로 발돋움하고자하는 서울의 위상과 방향, 그것을 이뤄낼 정책과 추진력을 계속 구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를 넘는 미래지향적 선거로 규정하고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명의 대변인 외에도 배지영 민주연구원 연구위원이 정책을 주로 알리는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

김 단장은 "철저하게 비전과 정책 중심의 포지티브 선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역시 보궐선거를 자초한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단장은 "품격을 지키며 서울 시민의 기대에 답하기 위해 최대한 네거티브적인 요소는 절제하겠다"면서 "교육이나 쓰레기 문제 등 아주 현실적인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나아가 서울의 각 권역 균형발전 맞춤형 계획에 대해서도 잘 준비를 하겠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보완할 것들을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종 정책 관련 여론조사를 해보면 세 가지 영역에서 골고루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주목도가 높은 부동산 이슈에 대해 적절한 주의와 집중력을 기울이지만, 밀착적인 생활 이슈를 놓치지 않는 종합적 접근방법을 취하겠다"고 했다.

여성 가산점에 대해서는 "중앙당 선거 기획단에서 경선 룰에 대한 논의는 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국민 참여 경선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 수가 거의 1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정당이 발전해 있다"면서 "당원 전체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은 실제로 통계상 거의 일반 국민이나 시민의 여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경험치가 있기 떄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다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김 단장은 또 "더K서울선거기획단 차원에서 영입 작업이 따로 진행되는 것은 없고, 당 차원에서도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기존에 논의됐던 후보 외에 다른 후보가 등장할 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는것 아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