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선도전기, 바이든 `탄소중립` 공약 수혜…지구 온난화 해결 핵심 기술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탄소중립' 실현을 역설하면서 증시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1위인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2060년 탄소중립 실현하겠다며 의지를 밝혔고, 2위 배출국인 미국도 조 바이든 당선인이 '파리기후협정' 즉시 복귀와 2050년 '탄소중립'을 공약으로 내걸며 그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력기기 전문기업 선도전기가 국책과제를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도전기는 'SF6 Free 72.5㎸ 31.5㎄ 친환경 스위치기어 개발'이라는 국책과제를 통해 친환경 전력기기를 개발 중이다. 현재 해당 국책과제는 막바지 단계로, 개발 완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치기어는 전력 공급망의 여러 부분에서 전력을 공급하거나 차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커다란 스위치를 뜻한다. 국내외 전력산업에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정전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망 안에서 고장을 격리시키는 데 사용된다.

현재 대부분의 스위치기어는 육불화황(SF6)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전류를 끊는 과정에서 아크(arc)가 발생하는데 스위치기어 내부 또는 극간의 절연을 위해 SF6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F6는 지구온난화계수(GWP)가 2만3900에 달한다. 이는 SF6 1t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과 이산화탄소 2만3900t이 미치는 영향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특히 SF6은 대기 중에 한번 노출되는 경우 3200년 동안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SF6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시행돼 왔다.

스위치기어에서도 SF6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차단기 개발이 앞다퉈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도전기 역시 이번 국책과제에서 SF6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가스를 사용했다.

SF6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전력기기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주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이 최근 화두로 떠오른 만큼 선도전기의 기술력에 업계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KC코트렐, 그린케미칼 등이 탄소중립 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최근 전기기기의 친환경화가 대두됨에 따라 친환경 기반의 신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송·배전 스위치기어 시장은 2030년 기준 13조75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