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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성공한 덕후’ 수프림 티셔츠 253장 모은 수집가…경매로 22억원 돈방석 앉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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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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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의류 브랜드인 수프림(Supreme)에서 나온 티셔츠를 전부 사 모은 수집가가 엄청난 돈을 벌게 됐다. 과거에 출시됐던 수프림 티셔츠들이 수십 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수프림 티셔츠를 소장한 미국 출신 제임스 보가트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수프림 티셔츠는 레드 컬러의 사각형 박스 안에 흰 글씨가 적힌 단순한 로고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 매장이 12개 밖에 없는 데다, 늘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희소성이 높다. 이 때문에 출시 때마다 매장 앞은 수프림 티셔츠를 사려는 구매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곤 한다.

2014년 처음 수프림 티셔츠를 구매한 보가트는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프림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94년 출시된 수프림 첫 제품부터 2020년까지 판매된 모든 종류의 티셔츠를 손에 넣었다.

보가트는 “2015년쯤 수프림에 강한 흥미를 느끼게 됐고, 그 뒤에는 집착으로 변했다”며 “가능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 제품을 하나씩 확보해나갔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보가트의 수프림 티셔츠 253장은 조만간 열리는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 경매에서 무려 200만달러(22억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 구매 사이트에서 수프림 티셔츠의 가격은 10만~2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를 감안해서 추산하면 보가트의 수프림 티셔츠는 출시 가격에서 40배 이상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보가트가 가진 수프림 티셔츠 중에는 일본 의류업체 WTAPS와 공동으로 30장 한정 생산한 제품도 있다. 이는 사치품 시장에서 1만2800달러(약 1400만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어서, 보가트가 손에 쥘 수 있는 액수는 훨씬 커질 수도 있다.

크리스티 주최 측은 “수프림 티셔츠 출시 이후 모든 제품을 다 보유한 첫 번째 사례”라며 “보가트가 모은 티셔츠들은 수프림 팬들이나 수집가들에게 있어서 ‘성배’와 같다고 표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수프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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