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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VR 게임 ‘멀미’ 고통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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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멀미 예측기술 첫 개발

게임 ‘스페셜포스 VR’에도 적용

헤럴드경제

ETRI 연구진이 개발한 VR 멀미 정량 분석 기술을 이용해 멀미 고통을 줄인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ETRI 제공]


VR(가상현실) 게임을 할 때 멀미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VR 멀미 정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SW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VR 기술이 교육,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지만,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장시간 착용 시 멀미나 구토, 어지러움 현상이 나타나 실용화 및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이었다.

멀미 발생과 관련 있는 요인들이 많아 명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 멀미 발생 요인들 간 정량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체계적인 분석을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ETRI는 사용자 500명 이상으로부터 실험 데이터를 얻어 기계학습을 적용해 VR 요소들과 VR멀미 간 상관성을 도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VR은 사용자별로 멀미 경험도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개인별 특성이 반영된 체험 데이터를 대규모로 활용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VR 휴먼팩터 기반 VR 멀미 분석 및 모니터링 도구’는 사용자로부터 생체신호 정보를 얻어 인공지능으로 VR 멀미를 예측하는 학습엔진 SW다. 즉, 개인별 VR 멀미 유발 유형을 바이오마커 패턴 관찰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또 다른 기술인 ‘VR 멀미 저감용 콘텐츠 저작 도구’를 활용하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VR 요소들을 실시간 조절해 간편하게 멀미를 줄일 수 있다.

손욱호 ETRI 박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VR 멀미 분석 및 예측 기술을 활용해 고난도 작업 훈련, 정신질환 치료, 의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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