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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대선 출마 선언…이란 대선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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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국방장관 호세인 데흐건…"나는 무정파 민족주의자"

터키 언론 "데흐건, 최고지도자·혁명수비대 지지 받아"

자항기리 수석부통령·자리프 외무장관 등도 후보 거론

뉴시스

[서울=뉴시스]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은 미 CNN과 지난 1월5일(현지시간)자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군사 대응을 경고했다.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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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호세인 데흐건(64) 전 국방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첫번째 후보가 됐다.

2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 등에 따르면 데흐건 전 장관은 전날 "나는 개혁파와 원리주의파 등 어떠한 정파에도 동조하지 않는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준장 출신으로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정권과 하산 로하니 정권(2013~2017년)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을 맡고 있다.

데흐건 전 장관은 하메네이는 물론 IRGC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일간 아사라크 알 아삿은 데흐건 전 장관이 정치적 성향이 없는 민족주의자를 자처한다고 보도했다.

데흐건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막바지 불거질 수 있는 사소한 분쟁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위기를 환영하지도 전쟁을 환영하지도 않는다"면서도 "협상을 위한 협상은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대선은 오는 2021년 6월18일 의회와 전문가 위원회 중간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선거 출마 희망자는 2021년 4월초 출마 신청하게 된다. 이슬람 성직자와 법학자로 구성된 헌법수호이사회가 이슬람 율법과 헌법 부합 여부를 심사해 같은해 6월초 최종 후보 명단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총선 당시 전체 입후보자 1만5000여명 중 중도 개혁 성향 7296명이 자격 미달 등으로 탈락됐다.

차기 대선 승자는 로하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8월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온건 개혁파인 성향인 로하니 대통령은 3선(選) 금지 조항에 따라 출마할 수 없다. 그는 지난 2013년 첫 당선된 이후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2015년 서방과 핵합의(JCPOA)를 성사시키는 등 개혁과 개방을 추진했지만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란 언론은 데흐건 전 장관 이외에도 에스하그 자항기리 수석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지만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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