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최근 가상화폐 투자 바람이 다시 불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실적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마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업비트가 어렵사리 되살아난 불씨를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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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가상화폐 거래량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 1조원 기준으로는 지난 8월 이후로 3개월 만이다. 국내 거래소 중 1조원 이상 거래량을 보인 것은 업비트가 유일하다.
거래량이 늘면서 자연스레 거래 수수료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업비트 거래 수수료는 마켓별로 상이하다. 업비트 마켓별 수수료는 △원화(KRX) 0.05% △비트코인(BTC) 0.25% △테더(USDT) 0.25% 등이다.
만약 지난 24일 기록한 거래량 2조원을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환산하면 업비트는 하루에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챙겨가는 셈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하루 거래량이 3조원을 넘어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늘어난 거래량 만큼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최근 실적이 감소 추세였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반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7년 말에는 하루 거래량이 12조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7년 1304억원 △2018년 2852억원 △2019년 422억원으로 지난해부터 대폭 감소했다.
업비트의 호조세에 관련주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일반적으로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 지분 8.0%를 보유해 관련주로 분류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도 지분 7.0%를 간접 보유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인다.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이달 들어 67.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이티넘인베스트는 26.3% 올랐다. 업비트 거래량이 폭등한 지난 24일 두 업체 모두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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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은 내년까지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세계적 헤지펀드 투자자 드러켄밀러 역시 향후 비트코인이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 공언했다.
실제 비트코인 거래가는 2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3월13일 3850달러로 연중 저점을 찍은 뒤 359% 가까이 올랐다. 다만 이날엔 조정장세를 보이며 6% 가까이 떨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자이 아야르 사업개발 책임자는 이날 급락세에 대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대규모 하락이나 조정 전에 역대 최고 기록을 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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