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자"…美한인단체들 모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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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함께 하자는 '기빙 투즈데이'(Giving Tuesday)를 앞두고 한인 기관·단체들이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를 작은 나눔을 실천하며 함께 헤쳐나가자는 취지로 뜻 있는 사람들의 많은 후원을 기대하고 있다.
'기빙 투즈데이'는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사이버 먼데이 다음날 화요일(12월1일) 진행되는 글로벌 모금운동이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로 소비를 한 만큼, 주위 어려운 이웃들도 함께 생각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만들어졌다.
올해 9년째인 기빙 투즈데이 운동본부 측에 따르면, 지난해 모금액 규모는 온라인 5억1100만달러를 포함해 총 19억7000만달러(약 2조1817억원)에 달한다. 현재 2500개가 넘는 비영리단체가 참여 중이다.
이 가운데 한인단체로는 시카고 한국전통예술원(KPAC. 옛 '글로벌풍물')과 한울종합복지관, 하나센터 등을 꼽을 수 있다.
KPAC(대표 김병석)는 지난 22일 모금을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웠던 2020년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취타대 활동 등 활발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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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석 대표는 "올해 초 단체명을 한국전통예술원으로 바꾸고 다양한 국악 수업과 공연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우리 모두에게 힘든 한 해가 됐다"며 "올해는 조금 쉬어가면서 더 큰 도약을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는 한국 전통음악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마땅치 않다. 시카고에서는 KPAC가 그 자리를 꿋꿋이 지켜나갈 것"이라며 "여러분이 저회와 함께 해주시고 후원해주시면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PAC는 청소년 풍물단 '소리빛'에 이어 내년에는 청소년 기악합주단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업그레이드된 취타대로 시내 주요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온라인으로 미국 전역에 국악 수업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한인·입양아 청소년들에게 국악을 전수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울종합복지관(사무총장 손지선)의 나눔 행사는 지난 25일 시작돼 12월8일까지 2만 5000달러(약 2700만원)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한울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은 도움이 필요한 커뮤니티 구성원들 곁을 지켜야 한다는 한울의 마음"이라며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작은 나눔을 실천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울 측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50~500달러까지 다양한 형태로 기부를 받고 있다. 26일 오후 12시(현지시간) 기준 8511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다.
한울 측에 따르면, 이번 모금은 'RRF노인재단'(RRF Foundation for Aging. 옛 은퇴연구재단)이 함께 한다. 후원금이 모이면 같은 액수를 RRF 재단이 후원해 후원금이 2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한울 측은 설명했다.
손지선 사무총장은 "한울은 내년에도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섬기는 봉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RRF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한울은 우리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면서 필수적인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자 권익 보호 등을 펼치는 하나센터(사무총장 최인혜)도 내달 8일까지 이 행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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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센터 측은 "여러분의 성원은 하나센터가 한국·아시아계 미국인과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속해서 조직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긴급한 도움을 제공하게 한다"며 "모든 사람을 위한 사회적·인종적·경제적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위한 싸움에 함께해달라"고 주문했다.
하나센터의 모금 역시 RRF 노인재단의 매칭으로 조성된다. 20달러부터 2500달러까지 원하는 만큼 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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