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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센카쿠 발언에 日 "시진핑 방일 미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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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센카쿠는 중국땅" 메시지에 日정치권 반발

"시진핑 방일 2022년으로 미뤄야"

뉴시스

[도쿄=AP/뉴시스]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일본 도쿄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나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모테기 장관과 만나 중일 관계의 안정적 구축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경제를 되살리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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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 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일에 대한 연기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당초 시 주석은 지난해 6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의 초청으로 올해 4월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해 3월 잠정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25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하면서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국빈방일을 위한 환경정비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미국의 정권 교체를 앞두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시 주석의 국빈방일을 추진하려는 것이란 해석이었다.

그러나 왕 부장은 이번 방일 기간 중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및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등과 회담을 가졌으나 시 주석의 국빈방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회담에서도 의제로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왕 부장은 일련의 회담에서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싸고 일본 측과 공방을 벌였다. 이로 인해 일본 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왕 외교부장은 지난 25일 모테기 외무상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 발표에서 "정체 불명의 일본 어선이 빈번히 댜오위다오(센카쿠의 중국명) 주변 민감한 해역에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센카쿠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한 것이다.

왕 부장의 발언 후 일본 측의 반박 없이 공동 기자회견은 종료했고, 해당 영상이 SNS상에서 확산하면서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라는 등 비판이 일었다.

일본 정계도 반발했다. 자민당은 26일 회합에서 왕 외교부장의 센카쿠 관련 발언에 대해 "즉시 반박했어야 했다","묵인하는 것 같았다"는 등 일본 정부의 대응을 문제삼았다.

아사히는 이런 정황을 설명하며 일본 내에서 시 주석의 국빈방일 연기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에는 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2022년으로 보류하자는 목소리도 있다고 한다.

스가 정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도 (시 주석의 국빈방일은) 없다.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내후년이 좋다"라고 말했다.

아사히는 스가 총리는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중시해 시 주석의 국빈방일 실현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보수파의 지지기반이 약한데다 자민당 안팎의 시 주석 방일 반대론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스가 정권이 발족한 올해 9월에는 시 주석의 방일의 조기 실현에 의욕적이었다고 한다. 올해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 이후에도 미중관계의 개선은 어렵다고 보고 일본과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목적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관계자는 "시 주석 본인이 방일에 긍정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들어 중국도 시 주석의 방일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내 대 중국 감정 개선에 스가 정권이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대립 및 홍콩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최근 급속히 확산하면서 시 주석이 방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견해도 있다. 중국은 당초 내년 봄까지 시 주석의 방일을 모색했으나 현재로서는 거의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또 내년 여름부터 2022년에 걸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및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산당 대회 등 굵직한 행사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시 주석의 방일은 더욱 곤란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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