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하청 노동자 농성 중단 |
(거제=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면서 50m 타워크레인 위에 오른 경남 거제 한 대형 조선소 내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27일 농성을 중단했다.
해당 조선소와 거제시, 전국 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하청업체와 노동자 대표 등이 만나 '거제형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 참여를 통해 해고 통보를 받은 노동자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기로 타협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정리해고 철회 고공농성은 중단됐다.
거제시는 이달 초 조선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877억원을 투입해 고용 위기를 극복하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을 발표했다.
변광용 시장은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을 활용해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져 다행"이라며 "원청과 협력사, 노동자 모두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타협해 위기 극복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성을 끝낸 김형수 조선 하청지회장은 "생존권을 유지할 수 있게 돼 기쁘면서도 앞서 현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를 생각하면 아쉽고 착잡하다"며 "하청 노동자에게 열악한 처우가 전가되는 현실이 바뀌도록 기업과 지자체,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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