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시장에서 거래되지만, 코인은 여러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 코인 거래소는 거래소에 따라 거래 수수료가 5배까지 차이가 나고 최소 매매 단위도 조금씩 다르다. 이에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암호화폐 투자를 하기 전에 거래 수수료율을 비롯해 기본적인 사항은 숙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민경 디자이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8일 공시자료 기반 암호화폐 정보포털 쟁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국내 4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의 누적 거래대금은 102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빗썸 43조4000억원, 업비트 41조원, 코인원 17조5000억원, 코빗 8000억원 순이었다.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 수수료율은 모두 다르다. 빗썸이 0.25%로 가장 높고 업비트가 0.05%로 가장 낮았다. 다만 빗썸은 쿠폰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일정 비용을 내면 거래구간별로 수수료율을 0.04%까지 낮춰주고 있다. 200만원짜리 쿠폰을 구매하면 거래 실수수료율이 0.04%로 낮아지고 2만원짜리 쿠폰을 사면 거래 실수수료율이 0.2%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밖에 코인원 메인마켓 거래 수수료율은 0.2%, 그로스마켓은 0.1%이다. 메인마켓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속해있는 시장으로, 암호화폐 20개가 속해있다. 그로스마켓에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일컫는 말) 120여개가 있다. 코빗은 일괄적으로 0.15%의 거래 수수료율을 매기고 있다.
거래소별로 거래 수수료율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회사마다 마케팅 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는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다르게 각 거래소가 들이는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다.
코인별 최소 구매 수량도 거래소별로 다르다. 각 암호화폐 거래소는 기본적으로 원화 결제가 가능하므로 소수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총 주문액을 원화로 입력하면 구매 가능 수량이 나온다. 예를 들어 50원으로 100원짜리 암호화폐를 0.5개 구입할 수 있다.
3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비트코인(2000만원 기준)은 빗썸과 업비트, 코인원 모두 소수점 다섯 자리까지로 0.00005개가 최소 구매 수량이다. 코빗은 0.000025개로 소수점 여섯 자리까지 매매가 가능하다. 빗썸과 코인원은 100만원 이상 호가단위가 1000원, 업비트는 200만원 이상 호가단위가 1000원, 코빗은 비트코인 최소 구매금액이 500원이기 때문이다.
이더리움(50만원 기준)의 경우 빗썸은 0.001개, 업비트는 0.0002개, 코인원은 0.001개, 코빗은 0.0001개의 매매가 가능하다. 리플(500원 기준)은 빗썸 0.0002개, 업비트는 0.002개, 코인원은 0.001개, 코빗은 0.0002개다.
1주를 온전히 사야 하는 국내 주식과 달리 암호화폐에서 소수점거래가 보편적인 이유는 최초 가상자산(코인)이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이다. 수량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기술적 지원이 됐다는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은 정수단위로 소유권을 인정했지만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은 채굴할 때 소수점 단위로 채굴되고 여기에도 권리를 인정받기 때문에 거래단위도 소수점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