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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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FDA)이 20일(현지 시각) 비만치료 주사제인 ‘젭바운드’를 수면무호흡치료제로 승인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로이터 통신을 포함한 외신은 이날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가 경증 및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 승인된 첫 사례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을 잘하지 못해 산소가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 당뇨, 중풍, 치매와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기존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인 양압기는 자는 동안 장치를 달고 있어야 해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지난 6월 젭바운드를 사용한 사람들의 일부 수면무호흡 증상이 크게 완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2건 나왔다. 수면무호흡 증상을 62.8% 개선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일라이 릴리는 수면장애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 FDA에 허가신청을 완료했다. 일라이릴리는 이번 승인으로 젭바운드의 사용량 증가는 물론 보험 적용 범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젭바운드는 지난해 11월 FDA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동일한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로 출시될 예정이다.
홍아름 기자(ar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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