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美 중국특위 위원장 “中 BOE 제품, 미국 수입 막아야”… ITC에 서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의 연구원이 TFT-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 화면)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BOE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리너 공화당 의원이 미국 안보를 이유로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 제품이 미국에 들어오는 걸 금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물리너 의원은 19일(현지시각) ITC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드러난 BOE 디스플레이 수입을 막지 않는다면 미국이 군사 응용에 필수적인 첨단 기술에서 BOE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BOE를 제재하지 않으면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무단으로 침해해도 된다는 위험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LCD(액정표시장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제조하는 BOE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BOE의 디스플레이 제품은 TV와 스마트폰과 같은 소비자용 제품을 비롯해 군사, 무기 시스템에도 필수적으로 쓰인다. 최근 ITC는 BOE가 미국의 특허 기술을 다수 침해했다고 판결했으나, “미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크지 않다”며 수입을 금지하는 배제 명령을 권고하지 않았다.

물리너 의원은 앞서 9월에도 미 국방부에 BOE를 중국 군사 기업 목록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BOE가 중국의 군사 및 민간 기술 통합 전략을 위해 중국 내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