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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中 “코로나 중국 발원 아니다” 주장에…WHO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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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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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한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한에서 발병하기 전에 이미 존재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같은 주장은 근거가 빈약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중국 밖에서 처음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공보건의 관점으로 인간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곳에서 조사를 시작하는 것이 명백하다"며 중국이 첫 조사 대상국임을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도 이날 "WHO는 바이러스의 근원을 중국에서 찾고 있다"며 "전염병에 대한 자체 대응으로 총 10명으로 구성된 팀을 중국에 파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WHO는 바이러스가 중국 외부에서 유래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초기 발생은 모두 중국 내에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2019년 여름 인도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오염된 물을 통해 동물에서 인간으로 확산됐고,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던 중국 우한으로 갔던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이전에도 별다른 근거 없이 이탈리아와 미국 모두 감염의 근원지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해왔다.

중국 연구팀은 논문에서 유전학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이되는지 파악하고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려고 시도했다. 또 바이러스는 다른 세포들과 같이 변이된 흔적이 DNA에 남는 만큼, 가장 적은 돌연변이를 가진 견본을 찾아서 바이러스의 시초를 찾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 같은 방식으로 방글라데시. 미국, 호주, 인도, 이탈리아, 체코, 러시아, 세르비아 등 8개국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지로 꼽았다. 특히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낮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했던 곳이라고도 주장했다.

중국 연구팀은 "우한 전염병은 그것(다른 나라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로버트슨 글래스고 대학 전문가는 이 논문에 "매우 결함이 있다"며 "바이러스에 접근하는 방식이 본질적으로 편향됐다. 이 논문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이해에 아무것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유엔(UN) 기구는 새로운 병원체를 추적하는 것은 '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는 수수께끼'라고 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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