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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님 (욕했는데)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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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포털에 문재인 정부가 만든 세상 풍자한 ‘사과글’ 등장… 공감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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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문재인 정부를 박근혜 전 정권에 빗대어 비난하는 글이 서울대생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다.

서울대 재학생 및 졸업생 전용포털인 ‘스누라이프’에 27일 올라온 글의 제목은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다. 글쓴이는 익명게시판을 통해 총 13가지 문제를 해학적 비유로 풍자했다.

처음 제시한 사례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사퇴압박이다. 글쓴이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검찰총장) 잘랐을 때 욕했는데 이번에 사찰한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거나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다”고도 말하며 사과했다.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문제도 지적했다. 최순실의 딸 입학문제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서류위조와 비교하고,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 배척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을 견줘 정부여당의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심지어 “사과라도 하는 건 정말 인품이 훌륭한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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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과 방역대응도 빠지지 않았다. 글쓴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방역과 관련해서는 “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박 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다.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행정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다”거나 “윤석열 좌천시킨다고 욕했었는데, 추미애 이성윤이 하는 거 보니 정권에 대들었다고 한직에 인사 발령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인사조치인 것 같다”며 문 정권의 인사나 인식도 도마에 올렸다.

글의 말미에는 총평처럼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에 ‘기대가 크면 큰 만큼 실망도 크다’거나 ‘이 정부도 최악으로 가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등장했다.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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