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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역겨운 정치권? 국민의힘 “秋 역겨워” vs 민주 “막말 더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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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검찰 집단행동 비판에 “군사독재시절 논리”

민주당 “‘막말의힘’…최소한 인격·품격 지켜야”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표현이 거칠어지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초선의원을 찾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일반 국민들이 추 장관을 역겨워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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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치권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을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독해지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28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초선의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추 장관의 행위는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면서 “일반인이 TV를 틀어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와 징계청구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검찰을 비판한 정부와 여당을 군사독재에 빗댄 목소리도 있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를 외치며 시국선언에 참여한 대학교수, 종교인, 언론인에게 직무에 전념하라고 다그치던 독재정권의 하수인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검찰의 중립성이라는 법치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준사법기관인 검사들이 작금의 반법치주의적 작태를 비판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라면서 “검사의 집단행동을 특권의식이라며 수사에나 전념하라는 문 정권의 오만방자함은 군사독재시절 교수는 수업만 하고, 종교인은 종교활동만 하고, 기자는 기사만 쓰라고 강요하던 정치탄압과 동일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즉각 대응하고 나섰다. 강선우 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추 장관을 향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막말이 화수분처럼 쏟아지고 있다”며 “1인 시위를 릴레이로 하겠다는 것인지, 인격모독 막말을 릴레이로 하겠다는 것인지 모를 지경이다. ‘검찰의힘’을 잇는 ‘막말의힘’”이라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의 연이은 ‘막말 대잔치’를 TV 속에서 보시는 것이 국민 여러분께는 더 역겨울 것”이라면서 “사람 된 도리로 최소한의 인격과 품격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추 장관을 겨냥해 “고삐 풀린 미친 말 한 마리가 밭에 들어가 돌아다니며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는 일을 봤다”, “이쯤 되면 광인전략인지 광인인지 헷갈리는 지경”이라고 원색적으로 맹비난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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