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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수능시험 당일 대중교통 운행 편수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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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능일 특별교통대책

시내버스·지하철 배차간격 좁혀

무료비상수송 차량 729대 투입

장애 수험생 콜택시 사전 예약

코로나 확진자 12명·격리 57명

시내 24곳 별도 고시장서 응시

세계일보

지난해 수능시험 당일 한 수험생이 서울시의 비상수송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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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방위 교통 지원에 나선다. 등교시간대 지하철·버스를 늘리고, 무료 비상수송차량 700여대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수능시험 대비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수능시험은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치러진다. 서울에서는 249개 시험장에서 10만6000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서울의 수험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 자가격리자는 57명이다. 확진자는 서울의료원과 남산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확진자 전용 고사장에서, 자가격리자는 별도의 고사장 22곳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서울시는 우선 수능시험 당일 오전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오전 6∼10시로 평소(7∼9시)보다 2시간 연장한다. 연장 시간대에는 지하철이 28회 추가 운행된다. 수험생의 이른 등교와 출근 시간 조정으로 평소보다 늦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원활한 출근을 돕기 위한 조치다. 예비차량도 16편 대기시켜 승객 증가, 고장 지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시내·마을버스도 오전 6시∼8시10분까지 최소 배차 간격으로 운행한다. 또 지하철과 버스에는 시험장 관련 안내문을 부착한다. 택시 역시 오전 4시부터 낮 12시까지 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9000대를 추가 운행토록 한다. 수험생들을 위한 일시적 부제 해제인 만큼 수능시험 당일 운영하는 택시들은 수험생 우선 태워주기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무료비상수송차량은 729대 투입된다. 해당 차들은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뒤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하고 있다가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수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다만 코로나19 유증상자나 자가격리자는 이용할 수 없다. 자가격리자는 자차 이동이 원칙이지만, 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119구급차로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에게는 장애인 콜택시를 우선 배차한다.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려는 수험생은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당일 요청이 있으면 우선 배치한다. 집으로 편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귀가 예약도 받는다.

서울시는 교통혼잡으로 수험생들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자치구·공사 등의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등교시간대에는 자치구 공무원과 민간단체 봉사자 등 2600여명이 경찰과 함께 수험장 주변이나 교통 이동 주요지점에 배치돼 비상수송차량 탑승 등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또 시험장 주변을 순회하며 소음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수험장 인근 공사장 등에는 소음 자제를 요청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교통편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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