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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줍줍’ 무순위 청약 경쟁률, 작년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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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7개단지 평균 44 대 1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어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의 올해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2배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과 전셋값 급등 여파로 시세보다 싸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틈새시장인 무순위 청약 신청이 급증한 결과다.

30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11월 청약홈에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전국 37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4 대 1로, 지난해 연간 평균 경쟁률(21.6 대 1)의 2배가 넘었다. 올해 무순위 청약 신청자는 19만9736명으로, 지난해(4만2975명)의 4.6배에 달했다.

무순위 청약은 분양 당첨자 중 계약을 포기하거나, 청약 부적격자 등으로 인한 잔여 물량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방식이다. 청약 통장 가입 및 주택 보유 여부를 따지지 않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무순위 청약에 당첨됐다가 포기해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리는 일반 공급은 주택을 갖고 있거나 청약 통장이 없으면 청약 자체가 불가능하며, 최장 10년간 당첨이 제한된다.

올해 무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 단지는 경기 수원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로, 지난달 23일 무순위 청약 결과 1만6505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순위 최고 경쟁률을 찍은 ‘성남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257 대 1)과 큰 차이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다는 불안 심리가 팽배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곳이나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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