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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10월 산업생산 제자리 소비·투자 줄었는데 경기지표는 5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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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0월에 서비스업 생산은 늘었지만 광공업 생산이 줄면서 전체 산업 생산이 전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全) 산업생산지수는 전월과 같은 108.3으로 집계됐다. 8월 코로나 2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다가 10월 12일부터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숙박·음식점(13.3%), 정보통신(2.6%) 등의 생산이 전달보다 늘었다. 이에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6월(2.2%) 이후 최대 폭인 1.2%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9.5%), 전자부품(-2.6%) 등의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1.2% 줄면서 전 산업 생산은 제자리걸음에 그쳐 9월(2.2%)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는 0.9% 감소해 7월(-6.0%)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0월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추석 영향으로 소비가 ‘반짝’ 늘어났던 9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설비투자는 3.3% 감소했고,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0.4포인트 올랐다. 두 지표는 5개월째 동반 상승 중인데, 이는 1998년 9월~1999년 8월의 12개월 연속 상승 이후 21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초와 비교해 경기가 나아졌기 때문에 두 지표가 오르는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3차 확산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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