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全) 산업생산지수는 전월과 같은 108.3으로 집계됐다. 8월 코로나 2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다가 10월 12일부터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숙박·음식점(13.3%), 정보통신(2.6%) 등의 생산이 전달보다 늘었다. 이에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6월(2.2%) 이후 최대 폭인 1.2%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9.5%), 전자부품(-2.6%) 등의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1.2% 줄면서 전 산업 생산은 제자리걸음에 그쳐 9월(2.2%)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는 0.9% 감소해 7월(-6.0%)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0월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추석 영향으로 소비가 ‘반짝’ 늘어났던 9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설비투자는 3.3% 감소했고,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0.4포인트 올랐다. 두 지표는 5개월째 동반 상승 중인데, 이는 1998년 9월~1999년 8월의 12개월 연속 상승 이후 21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초와 비교해 경기가 나아졌기 때문에 두 지표가 오르는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3차 확산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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