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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다세대·연립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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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아파트보다 많고 가격 상승률도 더 높아

계속되는 집값 상승과 전세난 속에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앞서는 현상이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30일 서울 부동산 정보 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의 다세대·연립 매매 건수는 4591건으로, 9월(4012건)과 비교해 14.4%(579건) 증가했다. 은평구(482건), 강서구(420건)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 거래가 많았다.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지난 7월(7287건) 1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두 달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가 10월에 반등했다.

특히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지난 9월 4012건으로 아파트(3767건)를 추월했고, 10월에도 아파트(4339건)보다 많았다. 11월(1809건)도 신고 기간이 남긴 했지만 아파트(1726건)를 앞지르고 있다. 아파트 비율이 높은 서울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다.

가격도 오름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올해 8월 3억113만원으로 3억원을 넘겼고, 9월 3억300만원, 11월 3억1343만원 등 매달 상승하고 있다. 연립 매매 가격 상승률은 10월(1.1%)과 11월(2.13%) 연이어 아파트 값 상승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중저가 아파트 값까지 오르고 전세난도 계속되자 수요자 일부가 다세대·연립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다세대·연립은 나중에 팔 때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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