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아파트보다 많고 가격 상승률도 더 높아
30일 서울 부동산 정보 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의 다세대·연립 매매 건수는 4591건으로, 9월(4012건)과 비교해 14.4%(579건) 증가했다. 은평구(482건), 강서구(420건)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 거래가 많았다.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지난 7월(7287건) 1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두 달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가 10월에 반등했다.
특히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지난 9월 4012건으로 아파트(3767건)를 추월했고, 10월에도 아파트(4339건)보다 많았다. 11월(1809건)도 신고 기간이 남긴 했지만 아파트(1726건)를 앞지르고 있다. 아파트 비율이 높은 서울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다.
가격도 오름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올해 8월 3억113만원으로 3억원을 넘겼고, 9월 3억300만원, 11월 3억1343만원 등 매달 상승하고 있다. 연립 매매 가격 상승률은 10월(1.1%)과 11월(2.13%) 연이어 아파트 값 상승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중저가 아파트 값까지 오르고 전세난도 계속되자 수요자 일부가 다세대·연립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다세대·연립은 나중에 팔 때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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