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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버핏지수 최고치 “증시 고평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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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상장사 시총 113%

종전 최고치보다 6%p 더 높아

코스피가 사상 처음 2600대에 진입한 가운데 증시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버핏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내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지난달 27일 기준)의 비율은 112.7%에 달한다. 지난 2018년 1월에 세운 종전 최고치(106.4%)를 6.3%포인트가량 웃도는 역대 최고치다. 증시 시총을 GDP로 나눈 값(버핏지수)은 주가에 거품이 끼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버핏은 미국 증시를 판단할 때 이 지수가 80% 아래면 ‘저평가’, 100%를 넘으면 ‘고평가’로 본다. 고평가 기준은 나라별 펀더멘털(기초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버핏식 판단법을 단순 적용할 경우 코스피가 고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적정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을 봐도 현재 주가 수준은 높은 편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2600선을 뚫은 지난달 23일 기준 12개월 예상 PER은 12.66배로, 종전 최고치(2018년 1월 말 9.3배)보다 높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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