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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중기 info] 야간비행 안전장비 `항공장애표시등` 제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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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안용진 한국항공조명 대표가 자사 제품인 항공장애표시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항공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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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린 도심 고층 건물에서는 깜빡이는 불빛을 볼 수 있다. 철탑이나 헬기장에도 있는 이것은 항공기 조종사에게 장애물이 있음을 알려줘 안전한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항공장애표시등이다. 한순간의 위험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공장애표시등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한국항공조명(대표 안용진)은 항공장애표시등을 설계·제조하는 업체다. 안용진 한국항공조명 대표는 2013년 서울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사고를 계기로 항공기 안전 운항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2017년 6월 항공기 안전 운항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국항공조명을 창업하고 특수 LED 조명인 항공장애표시등 개발에 뛰어들었다.

경기 남양주에서 창업해 사업을 이어오다가 2018년 5월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기업이 집적한 전라남도 나주혁신산업단지로 이전했다. 이후 LED 항공장애표시등, 방폭 LED 항공장애표시등, 태양전지식 LED 항공장애표시등, 헬리포트 시스템, 태양광 모듈 등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항공조명이 보유한 핵심 기술은 빛을 원거리까지 비추는 프레넬 렌즈다. 엄격한 국내 기술·관리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고정밀도 광학설계로 이루어진 고반사 리플렉터를 등기구 내에 적용하고 있다.

2018년 8월 개발이 완료된 태양전지식 중·저강도 LED 항공장애표시등의 한국전력공사 유자격 등록을 시작으로 LED 항공장애표시등 KS인증, ISO9001, ISO14001, 유럽방폭인증, 국제방폭인증, 브라질방폭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전력공사, 군부대 현장, 윈디텍, GS칼텍스, 포스코, LG화학 플랜트 현장 등 대형 건설사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2017년 5억원, 2018년 25억원, 2019년 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항공조명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까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청년창업사관학교와 맺은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안 대표는 2019년 소비전력이 낮고 광효율이 높은 태양전지식 고광도 LED 항공장애표시등 개발을 목표로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로 입소했다. 중진공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 초기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교육, 코칭, 공간, 장비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졸업 이후 성장까지 연계 지원하는 우리나라 대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1년 개교 후 경기 안산 등 5곳에서 운영 중이던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8년 전국 12곳에 추가 개소해 현재는 17곳에서 미래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고 있다. 안 대표는 "기업 경영 노하우가 없던 시절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하면서 정책자금 지원, 창업교육과 코칭을 통한 영업전략 수립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전담교수의 멘토링은 창업기업이 나아갈 방향과 경영계획 수립에 길잡이가 돼주었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조명은 지난해 인도 시파니에너지(SIPANI ENERGY)사와 500만달러 규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에는 광학설계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을 충족하고 국제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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