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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Live 중소기업] K스타트업 언택트 축제, 전세계 55만명이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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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컴업 2020 참석자들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 컴업 2020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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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와 컴업(COMEUP) 2020 조직위원회(민간위원장 김슬아 컬리 대표)가 개최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0'이 11월 19~21일 사흘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컴업은 세계 각국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리고, K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고자 작년부터 시작한 행사로 올해는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행사 기간에 컴업 홈페이지 방문 건수는 55만건를 기록했으며, 사전등록 7534명을 포함해 총 참가 등록자 수는 8162명이었다. 컴업 유튜브 채널은 30개국의 2만8563만명을 달성했으며, 온라인 실시간 영상 시청 건수는 1일 차 누적 7만5000회에서 9만6516회를 기록했다.

컴업 2020은 크게 콘퍼런스(학술대회)와 스페셜 이벤트의 두 가지 행사로 구성됐다. 콘퍼런스는 'Meet the Future: Post Pandemic'이란 주제로 12개 영역에서 다양한 연설과 패널토론으로 구성됐다.

첫날 콘퍼런스는 K방역과 헬스케어가 주제였다. K방역 분야에서는 대표적 국내 분자진단 전문가인 천종윤 씨젠 대표가 기조연설을 했다. 천종윤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분자진단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발표에서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처의 기반이 됐던 씨젠의 분자진단 기술을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들이 전 세계의 모든 분야 전문가들과 공유된다면 많은 제품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씨젠의 분자진단 기술과 이를 사용할 전문가를 연결해 누구나 손쉽게 검사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차세대 분자진단 플랫폼 사업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이어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업가정신' 패널토론에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만든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알려주는 '코로나맵'을 개발한 대학생 이동훈 씨, 군의관 신분으로 코로나19 중증도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허준녕 국군의무사령부 대위, '워크스루 검사 부스'를 만든 안여현 부산 남구보건소 의무사무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문적인 기업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위기 와중에 기업가정신을 어떻게 발휘하게 됐는지 경험을 공유했다.

안여현 사무관은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방호복과 음압텐트는 부족한데 검사 수요는 폭증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워크스루 검사 부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부스 제작 이야기를 했을 때는 공무원 조직 내 위계적인 조직 문화로 인해 예산 확보가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그때 한국발명진흥회에서 기업 연계와 특허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제품화까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일 차에는 글로벌 딥러닝의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의 특별 좌담이 있었다. 그는 '앞으로의 인공지능(AI), 그리고 새로운 시대'란 주제로 통찰을 전했다.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매니징파트너가 좌담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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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업 2020에 참여한 AI 석학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


페이페이 리 교수는 "한국은 코로나19를 잘 조직화된 시스템을 통해 극복하고 있는 선진국"이라며 좌담을 시작했고, 코로나19가 고령화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점이 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스마트센서를 통해 노인들의 의료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향후 노인들이 집에서 모든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상, 추론, 계획, 창조, 혁신 등 인간의 지성은 복잡하며 굉장히 고도화된 기능이다. 이 기능에 인공지능은 근처에도 못 간다"면서 "인간의 지적 복잡성을 통해 인공지능에 영감을 주는 활동이 매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페이페이 리 교수는 "앞으로 인공지능은 인간이 어떻게 설계하고, 개발하여 사용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없앨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 공정성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일 차에는 기조연설자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나섰다. 이성수 대표는 '컬처 테크놀로지, 언택트 시대에 빛을 발하다'란 주제로 한 연설에서 K팝이 어떻게 성장하고 SM엔터테인먼트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경제 대국이어야만 문화가 따라간다는 'Economy first, culture next' 시대에서 지금은 SM이 해외 진출을 통해 문화가 진출하면 경제와 힘이 따라오는 'Culture first, economy next' 시대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언택트 시대라는 뉴노멀 시대에 빛나게 될 기술로서 문화 기술(Culture Technology)은 K팝 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SM엔터터인먼트의 운영 체계인 문화기술은 문화 창조, 문화 발전, 문화 확장이란 3가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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