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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햇빛 쬐기 어려운 올 겨울…‘비타민D’가 코로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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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성장 돕고 불필요한 반응 조절, 식품섭취로 흡수 가능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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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온이 영상 10도 이하로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인 지난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비타민D’를 통한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12월에 접어들면서 겨울이라는 계절적 상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 감소로 ‘햇빛’을 통한 영양소 흡수가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들로 비타민D의 감염병 차단효과를 확신할 순 없지만 정상적인 면역기능 유지를 위해서라도 충분한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지인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타민D는 면역계에서 다양하고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면역세포의 성장, 성숙을 돕기 때문에 감염병의 예방적 측면에서 중요한 영양소”라면서 “또 면역조절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과잉 면역·염증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 위험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의 주된 공급원은 햇빛이다. 신 교수에 따르면, 체내에 흡수되는 비타민D의 80~90%는 피부를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하루 30분, 일주일 2회 이상 얼굴이나 팔다리 등 넓은 면적에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긴소매의 옷을 입었거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했다면 영양소 흡수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야외활동이 제한적일 땐 식품섭취로 보충을 해줄 필요가 있다.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연어나 고등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 계란 노른자, 치즈 등이 도움될 수 있으며, 요즘에는 비타민D가 함유된 주스, 시리얼, 우유 등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타민D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400~800IU정도의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보충제를 통해서도 충분한 흡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한 복용을 피해야 한다”면서 “결핍된 상태라면 치료 목적의 고용량 주사제 등을 투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 교수는 “최근 외국에서 비타민D와 코로나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론짓긴 이르다고 본다. 하지만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결핍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은 피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BC, 데일리메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보도 등에 따르면, 호세 에르난데스 스페인 칸타브리아대 의대 연구원팀은 코로나19 환자 216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의 82%가 비타민D 결핍 상태였고, 비타민D 수치가 낮은 환자는 체내 염증반응이 더 많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생체공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국가가 그렇지 않은 국가에 비해 비타민D 수치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4월 발표했다.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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