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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가전업계, 세탁기로 환경보호와 자원 지키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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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빅데이터 기술로 자원 절약

美선 세탁기 추천제품 8개 중 7개 선정

뉴스1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맞춤 세탁·건조가 가능한 '그랑데 AI'의 주요 기능을 도입한 신제품을 8월 말부터 영국·프랑스·독일·스웨덴 등 유럽 주요 시장에 출시했다.(삼성전자 제공) 2020.8.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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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들이 세탁기에 탑재된 차별화된 신기술로 자원·환경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최근 영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세탁기 사용 실태에 대한 특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세탁기를 사용할 때마다 적정 세제 사용량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4명 중 한 명(24%)만이 세탁물의 무게에 따라 적정 세제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탁기를 만드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세제 사용 패턴에 주목한 것은 세제를 너무 많이 사용할 경우 환경오염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영국인들이 연간 세탁세제 구입에 적정 지출 금액의 두 배 수준인 평균 78.31파운드(약 11만6000원)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49%)이 과도한 세제 사용이 세탁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19%는 옷의 손상까지 이어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2%는 과도한 세제 사용이 가려움증 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과도한 세제 사용 패턴에 대한 해법으로 'AI'를 제시했다. 삼성은 지난 8월 말부터 국내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그랑데 AI'의 기능을 대거 적용한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유럽에 출시했다.

'그랑데 AI'는 연간 1200만건이 넘는 국내 소비자 사용 데이터를 미리 학습·적용해, 소비자의 사용패턴에 최적화된 코스를 추천해준다. 'AI 맞춤세탁' 기능은 세탁기가 빨래 무게를 감지해 알맞은 양의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하고, 센서가 오염 정도를 감지해 헹굼 횟수를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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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영국 프리미엄 패션 온라인 쇼핑몰 '네타포르테'에 친환경 의류 13종을 한정 출시했다. 사진은 양사가 미국 마라 호프만과 협업해 출시한 친환경 의상들. (LG전자 제공) 2020.1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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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세탁기를 통한 의류관리에 주목했다. 올바른 의류관리 습관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변화를 제시하는 글로벌 캠페인(#careforwhatyouwear)을 진행하며, 적절한 관리를 통해 옷감의 손상을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의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프리미엄 패션 온라인 쇼핑몰 네타포르테(NET-A-PORTER)와 손을 잡고, 화학물질이 덜 들어가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한정판 친환경 의류 'LG X 네타포르테 지속가능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LG전자와 네타포르테는 프랑스 르 카샤(LE KASHA), 미국 마라 호프만(MARA HOFFMAN), 호주 본다이 본(BONDI BORN)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13종의 친환경 의류를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LG전자는 폐의류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원낭비에 주목했다. 유럽환경청에 따르면 손상이나 오염 등으로 버려지는 폐의류가 유럽에서만 매년 580만톤에 달한다. 이에 새 의류 컬렉션은 드라이클리닝이 필요 없고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만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 DD(Direct Drive)세탁기는 의류 무게와 재질을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한다. LG 스팀 건조기와 LG 스타일러에 탑재된 인버터 히트펌프는 저온제습방식으로 옷감의 손상을 줄인다.

LG전자는 이밖에도 '#CareForWhatYouWear' 캠페인을 통해 Δ새 옷 살 때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고르기 Δ더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올바른 세탁하기 Δ입지 않는 옷은 리폼하거나 기부하기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첨단기술을 앞세운 'K-세탁기'는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의 유력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구매'(Best Black Friday Deals on Washing Machines and Their Matching Dryers) 명단을 발표했는데, 총 8가지 제품조합 중 7개가 한국 제품(LG전자 6개, 삼성전자 1개)이었다.

더욱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자국 세탁기 산업 보호를 위해 세이프가드'(Safeguard·긴급수입제한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결정한 가운데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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