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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다시 뛰는 비트코인, 해외 이어 국내에서도 역대 최고가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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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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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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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에선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역대 최고가인 2400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자정과 오전 1시 사이 2130만원에 비트코인이 거래됐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도 2133만원까지 올랐다.

오전 9시 가격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24일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 기록했던 올해 국내 최고가 2130만원대에 다시 근접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8년 1월 2400만원에 거래됐었다.

이미 글로벌 거래사이트에선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0일 오후 1만9850달러(약 2200만원)에 거래됐다. 2017년 1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만9666달러(약 2177만원)를 넘어섰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800만원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일 오후 올해 최고가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한때 1800만원선까지 내려갔다.

미국 정부의 규제 검토 소문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진게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됐고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최고경영자)가 트위터가 해당 소문의 근원지로 지목됐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매우 엄격한 가상자산 관련 정보 수집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고가 경신을 예측하는 쪽에선 2017~2018년 불었던 '코인 광풍'때와 달리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흡수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은 거품은 아니라고 해석한다. 실제로 페이팔이 내년부터 고객이 가상자산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한 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코로나19(COVID-19)로 각국 정부가 쏟아낸 경기 부양책으로 증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을 넘어 비트코인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점도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석우 업비트 대표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가상자산이 자산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SNS 게시글에 영향을 받아 수일 사이 두 자릿수 대 하락율을 기록하며 급락하는 등 여전히 적절하지 않은 투자처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영국 LMAX 거래소 분석가 조엘 크루거는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선 비트코인 매수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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