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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전기차 충전, 양천구에서는 휴대폰 충전만큼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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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가로등 활용한 노상 전기차 충전소 설치

아시아투데이

서울 양천구가 양천문화회관 앞 노상주차장에 구축한 가로등 활용형 전기차 충전소/양천구 제공



아시아투데이 김인희 기자 = 얼마 전 전기차를 구입한 배모씨(양천구 신정동)는 배기가스가 없고 연료비에 대한 부담이 없어 만족감이 크지만, 충전량이 부족하다는 알림이 뜰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 집 주변에 충전소가 많지 않은데다가 어렵게 찾은 충전소에는 이미 다른 차량이 충전 중인 일이 부지기수였다.

기후 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에 관심이 늘어나고 최근 정부의 친환경 정책 트렌드와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운전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지만, 충전소는 수요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민간주차장은 충전소 설치를 기피하고 공공시설물의 주차장으로는 한계가 있어 획기적인 충전소 구축이 어려웠던 것이다.

서울 양천구는 이러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가로등 및 노상주차장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기획, 이번 11월에 양천문화회관 앞 노상주차장에 구축을 완료했다. 구는 ㈜가디언이엔지와 공동개발 진행해 지난 9월에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0년 양천구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 조성사업’ 공모로 확보한 예산 6000만원을 투입해 충전기 5대(주차 10면)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설치한 가로등을 활용한 충전기는 전기자동차 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장한 스마트 e-모빌리티(초소형 전기차, 전기자전거, 킥보드, 전동휄체어 등)도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 2대와 스마트 모빌리티 2대 최대 4대가 동시에 멀티 충전·결제가 가능하다.

충전소는 24시간 운영하며 충전요금은 1kw당 252원이다. 12월 25일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이 기간에는 50% 할인된 요금(126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일반 신용카드와 대중교통카드(T-money), 환경부 RFID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가로등을 활용한 충전기는 가로등과 노상주차장을 활용해 설치하기 때문에 부지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주거·상업지역, 공원, 도서관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실제적으로 적극 활용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는 이번 양천문화회관 노상주차장 충전소 뿐 아니라 ‘2020년 스마트 솔루션 챌린지사업’에 공모해 확보한 예산 6억원을 투입해 관내 6개소에 30대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 공사도 진행 중이다. 12월 말 공사가 완료되면 양천구 전체에는 36대 72면의 노상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게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앞으로 양천구에서는 전기차 충전이 휴대폰 충전만큼 쉬워질 것”이라며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 정책으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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