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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국민의힘 누굴 만나도 “윤석열 해임 후 정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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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징계위…윤석열 해임 가시화

野 내부, 신중론 속 부정적 기색

충청권 중심 “연대해야” 목소리도

헤럴드경제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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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어때요? (정치)할 것 같아요?

최근 국민의힘 인사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다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꺼내는 말이다. 질문의 주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의견은 사람에 따라 “할 것 같다”와 “하지 않을 것”으로 갈려도 대부분은 윤 총장이 정치판에 들어왔을 때의 효과와 이해득실에 촉각을 잔뜩 곤두세운 눈치다.

법무부가 오는 2일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윤 총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징계위를 하루 앞둔 1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총장의 ‘해임’ 결정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윤 총장의 ‘해임’이 가시화하면서 국민의힘의 속내는 더욱 복잡해졌다. 국민의힘은 일단 ‘윤석열 사태’를 고리로 대여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윤 총장의 정계진출에 대한 시선이 엇갈린다.

일단 대부분의 의원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아직까지 윤 총장이 의중이 명확치 않은 데다, 정치판에 뛰어들더라도 국민의힘에 입당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또, 윤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 1위로 떠오르며, 정작 국민의힘 주자들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PK지역 의원은 “그만큼 우리 쪽에 인물이 없다는 의미 아니겠나”면서도 “국민들은 항상 새로운 사람을 원하게 돼있고, 단순히 ‘새로움’, ‘정권에 핍박 받았다’는 이미지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 기색을 내비쳤다.

다만,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윤 총장을 두고 ‘충청대망론’이 부상하며 높아진 충청지역의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충청권 의원은 “결국 정권교체를 하려면 윤석열이 됐든 누가 됐든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며 “(윤 총장이) 만약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받아들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19.8%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20.6%), 이재명 경기지사(19.4%)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오마이뉴스 의뢰, 11월 23~37일, 전국 2538명 대상, 95% 신뢰수준 ±1.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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