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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장애인 가장해 국제대회 입상, 한국 유도 치욕준 '페럴림픽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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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서울남부지검 기소
국제대회 다수 입상해 논란


파이낸셜뉴스

유도 국가대표 전지훈련 모습. 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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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장애인이 아닌 유도선수에게 시력 0.1 이하 진단서를 발급받도록 해 국제대회에 출전시킨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관계자가 구속됐다. 이 관계자는 국제대회 입상으로 받은 정부포상금 1500여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의 명예 실추는 물론 스포츠 정신까지 심각하게 훼손한 사례한 사례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환경·보건범죄전담부(정경진 부장검사)가 27일 업무방해와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관계자 A씨를 구속 기소하고 연루된 선수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유도선수 13명과 함께 허위로 시력검사를 받고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한 혐의를 받는다. 유도선수들은 의사에게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으로 말하고 A씨의 팔을 잡고 이동하는 등의 수법으로 시력 0.1 이하 판단을 받았다.

A씨는 이렇게 기준을 맞춘 선수들을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로 선발해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 이들 중 상당수가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2016 리우 페럴림픽, 2018 자카르타 장애인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해 입상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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