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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주호영 “사냥 끝나니 尹 팽하려는 모양… 국민이 용납치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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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가 文 대통령에 尹 총장 자진사퇴 건의? 자진사퇴는 스스로하는 건데 해괴한 발상, 요새 이상해”

세계일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1일 “자진 사퇴는 그야말로 스스로 그만두는 것인데, 총리가 자진 사퇴하라는 말은 그 자체로서 앞뒤가 맞지 않는 형용 모순이며 해괴한 발상”이라면서 “요즘 조금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권을 갖고 있는 총리가 국민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고 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하는 게 맞지, 제대로 법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는 윤 총장이 자진사퇴하는 게 맞는다는 것은 또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내일 있을 법원의 가처분에 대한 판단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달 30일 정오쯤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주례 회동에서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원전 조기폐쇄) 공문서 444건을 심야에 파기해서 수사를 받는 산업부를 방문해 칭찬하고 포상까지 한 일도 너무 이상하다”면서 “정 총리의 이런 잘못된 행태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이 일 또한 시간 지나면 다시 한번 제대로 검증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피고인 신분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로 오고, 집이 몇 채 있는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을 국토교통위원회에 보임했다”면서 “이율배반적인 일”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최 의원을 국토위에서 법사위로, 법사위에 소속됐던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을 국토위로 맞바꿔 사·보임하기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야권은 최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준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분이란 점을 들어 법사위 보임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3차 재난지원금의 재원 마련 방식 관해서도 여당과의 입장차를 분명히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3차 재난지원금을 수용한 것은 대단히 환영한다”면서도 “재원 마련 방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2조원가량의 국채를 발행해 빚을 내자고 주장한다. 비상 상황이라면서 예산을 방만하게 짜 놓은 채 필요한 예산을 빚내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556조원의 내년 예산 중 불요불급한 예산, 특히 한국형 뉴딜사업 중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고 그 재원으로 3차 재난지원금과 백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빚내서 나라 살림을 하는 건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빚을 고스란히 우리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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