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가습기살균제 사건진상규명소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사참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한 가습기메이트(CMIT/MIT) 독성시험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2.01.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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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지난 2011년 진행한 가습기살균제 독성시험에서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를 제외, 가습기메이트 사용자들의 폐손상이 늦게 확인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질본의 2011년 가습기메이트 독성시험 적정성 조사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가습기메이트는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 등 유해성분이 포함된 가습기살균제로,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판매했다.

사참위에 따르면 질본은 지난 2011년 9~12월 가습기살균제 동물흡입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질본은 2012년 2월 CMIT·MIT 주성분 제품에서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질본의 동물흡입실험은 기도 내 투여량을 결정하는 예비시험, 기도 내 투여시험, 흡입독성시험 순으로 진행되는데, 이중 제일 첫 번째 단계인 예비시험에서 가습기메이트가 누락된 것이다.

가습기메이트는 2011년 9월 흡입독성시험과 10월 2차 기도 내 투여시험에만 포함됐다. 당시 시험에서는 마우스가 아닌 랫드를 동물흡입실험 대상으로 삼고, 또 10분의1로 희석한 배율로만 시험을 진행해 폐손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CMIT·MIT 성분이 동물실험에서 폐섬유화를 유발한다는 것은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용역으로 2019년에 밝혀졌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가습기살균제 사건진상규명소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사참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한 가습기메이트(CMIT/MIT) 독성시험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2.01.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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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는 "질본이 2011년 가습기메이트를 예비시험에 포함시켜 실험을 했다면 실험용 마우스에서 폐 손상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질본은 이같은 사안에 "기도 내 투여시험이 시작됐던 2011년 7월은 가습기메이트 성분이 확인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최예용 부위원장은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하고 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은 2011년 질본의 독성시험에서 폐손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8년간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근거로 활용해왔다"며 "9년 전 질본이 기도 내 투여 예비시험으로 가습기메이트의 폐손상을 확인했다면 두 회사도 지금처럼 인과관계를 강하게 부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가습기메이트 등 CMIT, MIT 제품 사용자들의 건강피해도 일찍 인정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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