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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한국의 트럼프", "검찰 집단최면 벗어나야" 與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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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원내대표 "불법 검찰총장 비호하는 검찰…조직문화 혁신해야"

김남국 "검찰개혁 완수했어야 할 검찰총장, 오히려 최대 장애물"

아시아경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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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법원 심리가 진행되는 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또 여당은 윤 총장 직무정지 조처에 대해 일선 검사들이 단체로 항의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특권을 지키기 위한 검찰 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총장 측이 '정권 비리에 맞서 수사하는 윤 총장에게 누명을 씌워 쫓아낸다'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행위를 덮기 위한 정치적 궤변"이라며 "불법이라도 검찰총장을 비호해야 하는 것이 '검사동일체' 원칙이라면, 검찰의 조직문화도 이 기회에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대검찰청 34기 이하 검찰 연구관들과 부산지검 동부지첨 평검사들이 추 장관을 향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징계청구 조처를 재고해 달라'는 취지의 성명을 내는가 하면, 26일에는 전국 검찰청 10여 곳에서 평검사 회의가 열렸다. 전국에서 검찰 집단행동 조짐이 나타난 것은 앞서 지난 2013년 이른바 '혼외자 의혹'으로 인해 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불법사찰 행위가 명백함에도 검찰총장을 비호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검사들의 행태는 특권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이기주의"라며 "정치 영역 한복판에 진입해 있는 윤 총장 때문에 검찰의 중립성이 훼손되고 국민의 신뢰가 훼손돼버리는 이 상황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두둔만 하는 것은 오히려 검찰의 정치화만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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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세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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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검사는 윤 총장의 정치활동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자신들의 잘못과 행동에 반성 하는 검사"라며 "검찰만 절대적으로 옳고 정의롭다는 집단적 자기최면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서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총장이 대한민국의 트럼프가 되려고 하나 보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이런 주장은 안 통하니 조용히 미국으로 가 트럼프와 상의하기를 권유한다"고 비꼬아 비판하기도 했다.


법사위 소속인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했어야 할 검찰총장이 도리어 검찰개혁의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처음부터 최근의 논란까지 그의 행보는 철저히 개인적 이익과 대권에 대한 정치적 야욕 때문이었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과 징계위원회의 올바른 결정이 윤 총장의 눈을 번쩍 뜨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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