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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文대통령 “우리 국민, 정부가 투명·공정할 것이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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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부패회의 축사...“한국은 청렴사회 향한 발걸음 멈추지 않았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에서 화상으로 개막한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 영상 축사에서 “(한국은) 코로나의 도전 앞에서도 청렴 사회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며 “국민들은 정부가 투명하고, 공정할 것이라 믿고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일상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또 “‘K-방역’이 성과를 거두면서 우리는 ‘진실과 신뢰’가 강력한 ‘연대와 협력’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IACC는 국제투명성기구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반부패 포럼이다. 국제기구·정부·기업·학계·시민사회 등 전 세계 전문가들이 최신 반부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19차 IACC 개최국이 우리나라다. 당초 서울에서 전 세계 140여 국 2000여 명의 전문가가 모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이날부터 4일까지 온라인 화상 회의로 열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세우고,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 개혁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가 3년 연속 빠르게 상승했다. 순위로도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여섯 계단씩 상승해, 역대 최고점수로 세계 30위권에 진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목표는 2022년까지 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 세계 2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부패는 언제나 우리의 방심을 파고들기 마련이고, 그 결과는 불공정, 불평등과 빈곤을 야기하며 일상의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삶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19차 국제반부패회의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청명한 한국의 가을 하늘이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꾸는 여러분에게 많은 영감을 드릴 수 있을 텐데, 직접 보여 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번 IACC 개막 세션에선 앙헬 구리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2일 특별대담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미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참여한다. 한편 4일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던 고기영 법무부 차관은 ‘추미애·윤석열 갈등’ 사태 와중에 전날 돌연 사표를 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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