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4억5000만대에서 5억5000만대 정도 보급될 것이며, 2022년에는 7억5000만대를 돌파할 것입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2일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퀄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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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은 2일 온라인으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기조연설에서 5G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아몬 사장은 "5G는 작년 상용화된 이후 그 추진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상용화 이후 18개월 기준, 5G는 LTE(4세대 이동통신) 대비 5배나 많은 이통사들을 끌어모았다"고 했다.
그는 5G 전용 주파수로 분류되는 28㎓(기가헤르츠) 대역의 밀리미터파(mmWave) 서비스가 특히나 5G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인터넷 속도 테스트업체 우클라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5G 속도는 LTE 대비 6배 빠르며, 미국의 밀리미터파는 6㎓이하 대역(sub-6㎓)의 5G 대비 11배 더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몬 사장은 "밀리미터파는 5G가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해 기가비트급 속도, 온디맨드(주문형) 컴퓨팅, 완전한 몰입형 멀티미디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에는 다이내믹 스펙트럼 쉐어링(DSS, Dynamic Spectrum Sharing)이 더 많은 국가에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DSS는 5G와 4G가 동일한 스펙트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5G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5G의 장점인 저지연성과 높은 서비스 품질, 보안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서비스의 포문을 연다"고 했다.
그러면서 "퀄컴은 6㎓ 이하 5G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6㎓ 이하 대역의 CA 기술이 탑재된 기기는 CA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기기 대비 두 배 빠른 통신 속도를 낼 수 있다"고도 했다. CA는 복수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광대역폭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아몬 사장은 "퀄컴 5G 통합칩인 ‘스냅드래곤’를 활용하면 이런 모든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퀄컴의 차세대 5G 통합칩 ‘스냅드래곤 888’. /퀄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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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퀄컴은 삼성전자의 최신 파운드리 공정인 5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로 생산되는 차세대 5G 통합칩 ‘스냅드래곤 888’을 공개했다. 이 칩은 내년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올초 발표된 퀄컴의 5G 모뎀칩인 X60을 탑재, 밀리미터파와 6㎓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 배터리 성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은 이런 5G 성능 개선 외에도 6세대 AI(인공지능) 엔진을 채택, 초당 26조회의 연산을 구현했다. 기존 엔진 대비 연산 성능이 2배가량 향상됐다.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GPU에서도 큰 성능 개선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전 세대보다 35% 빨라진 이미지·동영상 처리(ISP) 엔진은 1200만화소로 초당 약 120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퀄컴은 "스마트폰을 전문가급 카메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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