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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일문일답]대한항공 사장 "아시아나 3개월 집중 실사" 인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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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을 것" 거듭 강조

인수위 구성..내년 3월 17일 통합 계획안 마련

해외 기업결합 신고 내년 1월 14일까지 제출

대한항공 유상증자 위해 내년 1월 6일 주총 개최

이데일리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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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제기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첫 고비를 넘긴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해 세계 7위 초대형 국적 항공사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크자 직접 계획과 양사 통합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우 사장은 양사 통합으로 인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으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전히 노조가 고용 불안을 이유로 인수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에서 분야별 전문가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 사장은 내년 3월 17일까지 양사 통합 계획안을 작성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나서겠다고 했다. 두 항공사 해외 기업결합 승인(신고서)은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우 사장은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대한항공이 내년 1월 6일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도 밝혔다.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 한도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이 통과를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해 쉽지 않지만, 대한항공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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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 사장과 일문일답 내용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위원회 어떻게 구성?

=인수위원회는 분야별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정확한 인수 인원은 말씀드릴 상황 아니지만, 대한항공 각 분야 전문가들 참여해서 진행하고 있다. 재무와 자재, 법무 등 모든 분야 걸쳐서 저희가 살펴볼 계획이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도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그룹사에 대해서도 동시에 실사할 예정이다.

△앞으로 실사와 통합 일정, 어떤 부분 중점으로 구성?

=3월 17일까지 통합 계획안 작성하기로 돼 있다. 그 이전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실사하고 통합계획 수립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전반적인 현황 전부분에 걸쳐 파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비교해서 비용구조와 계약관계를 살펴볼 것이다. 특히 항공기라든지 특정 부분보다는 아시아나항공의 전반 상황 파악하고 이해하고자 한다.

△기업결합신고 계획?

=기업결합신고는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빠듯한 시간이지만, 전담 법무법인 국내외로 선정했고, 대한항공 내에서도 전담팀 만들었다. 독과점 이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진 인천공항 여객 슬롯은 38.5%다. 화물 포함해서는 40%다. 지방공항 포함하면 점유율은 더 낮아진다. 한국시장에서 일부 장거리 노선 제하고는 독점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지만, 완전 별도로 운영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는 별도 경쟁하는 회사로 시장점유율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양사 시장점유율 높지 않아 크게 문제 안 될 것이다. 과거 항공사 인수합병 무수히 진행됐지만, 승인 안 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통합 브랜드 운영 계획?

=기존 하나의 브랜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제3의 신규 브랜드로 가기에는 시간과 투자비용상 적절하지 않다. 물론 사용하지 않은 다른 브랜드 활용방안은 앞으로 시간 있기에 검토할 예정이다.

△산은과 맺은 협약에 따른 의무?

=우선 산은과 계약상 인수절차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금과 영구채 인수, 내년 중도금 지불, 2조5000억 증자,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 인수절차를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이미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증권사들 호응 좋고, 산은에 제출한 상태이다. 산은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협의체 운영, 윤리경영 위원회 구성 운영 등 산은과 요건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노조와 만남, 어떤 방향으로 소통 계획?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산업은행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난번 제가 언론사와 인터뷰할 때 누차 말씀드렸다. 계약서 상에 확약이 돼 있고 여러 책임 있는 분들이 다 약속을 했기에 진정성 있어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국제선 여객 수요 코로나19로 95% 수요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었다. 지난 51년 역사 동안에도 없었다. 이런 상황 이해해 달라. 인수한다고 하더라고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으리라는 것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분들께 말씀드린다. 대한항공 노조와는 상시로 대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와는 실사하지 않고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은 상황이라 필요한 경우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 산은과 협의 통해 어떤 방법으로 소통하는 게 좋은지 논의할 계획이다.

△유증 정관변경에 대해 주주는 어떻게 설득?

=대한항공 6월 1일 주주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정관변경은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쉽지 않은 찬성률이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하는 자금이 코로나19 시대에 유일하게 대한항공을 살리는 방안이라는 것을 주주들도 알고 있을 것으로 소통해서 차질 없게 할 것이다. 2조5000억 유상증자에 대해 증권사 참여율 높았다. 시장이나 주주 여러분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좋은 반응 보여주고 있기에 주주총회에는 좋은 반응 기대할 만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균등 무상 감자 안건으로 임시주총 개최, 부결 시 대비책?

=아시아나항공 주주도 이번 인수가 아시아나항공 주주에게도 좋은 이익이기 때문에 결의가 안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주가만 봐도 통합은 좋은 일로 보인다. 유동성 문제는 계약금 및 영구채 인수로 해결될 것이다. 혹시라도 부결대비해서 대비책 세우고 있겠다.

△통합 항공사 출범 시 시너지 효과 매출, 비용, 스케줄 경쟁력, 소비자 혜택?

=산은 회장이 말씀하신 거 봤는데 회계법인이 추정한 시너지가 연간 3000억원 비용절감이라는 말씀하셨다. 항공사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열심히 노력한다면 이보다 더 많은 시너지 낼 것으로 말씀드린다. 코로나19 진정되고 양사 임직원이 부단히 노력해야 달성 가능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시너지 가능하다.

수익 증대는 스케줄이 좋아져 환승 수요와 여객 및 화물 등 유치할 것이다. 해외시장에서 여객 및 화물 판매가 강화될 것이다.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고 탑승률과 탑승화물 로드팩터 제고 해서 상당한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

비용 효율성에 대해서는 항공기 임차료 부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 때문에 항공기 임차료 비중이 굉장히 높은데 이걸 구매로 돌린다든지, 통합 항공사의 좋아진 신용도 바탕으로 항공기 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정비와 조업, IT, 시설운영비는 규모의 경제 이뤄지면 비용 효과 이뤄질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연간 금융이자만 4500억~5000억원 내고 있는데 아시아나항공도 그에 해당하는 70% 비용 내고 있기에 비용 절감은 상당할 것으로 본다.

△인적구조조정 없이 통합 가능?

=양사 합쳐 인력은 약 국내 2만8000명이다. 이중의 본사 및 오버헤드는 2000명이다. 95% 인력이 직접부분 인력이다. 통합된다더라도 공급을 줄일 일 없기에 직접부분 인력 필요하다. 정년 사직 등 자연감소분으로 1년에 1000명 예상한다. 중복 인력도 필요시에는 부서 이동 등으로 충분하게 흡수 가능하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합쳐진 대형 LCC 운영?

=통합 LCC는 양사와 별도 법인으로 별도 경영진이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처럼 유사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또 유사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수입과 비용에 대한 시너지와 스케줄 다양화. 규모의 경제에 대한 효율 증대 등이다. 대한항공과는 별도로 저비용항공사의 특성에 맞는 경영진이 들어와서 별도의 경영을 통해 외국항공사와 경쟁하는 통합 LCC가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통합 LCC 본사를 지역균형 발전 차원 부산에 유치할 계획은?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 에어부산은 부산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 회사 통합 시에는 지금 부산과 인천 동시에 발전시켜야 한다. 지방공항에도 지금처럼 에어부산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운영해 인천과 부산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통합 LCC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간 있기에 부산으로 본사 옮기기는 지역과 새로운 경영진이 잘 풀어나갈 것으로 본다.

△MRO 통합 법인 실현 가능성?

=대한항공은 아직 MRO 통합 별도 법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 자체 물량만도 상당하기 때문에 현재 정비조직 잘 활용한다면 비용절감을 잘 활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상당한 자체 정비 능력 갖추고 있기에 아시아나항공의 해외정비 비용을 자체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3자 연합 소송제기 대응?

=소송은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가처분 소송에서 충분히 검토됐기에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대한항공은 소송과 상관없이 기존 예정된 아시아나에 대한 계약금 지급, 영구채 인수, 실사, 해외결합기업 신고, 증자추진 일정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별도 기간산업 안정기금 신청과 추가 자금 확보 계획?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1조8000억원 투입한다. 1조5000억은 자본으로 3000억은 영구채로 투입한다. 내년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필요한 유동성 문제 해결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실사 통해 2021년 자금 소요 파악한 뒤에 필요시에는 산은과 기간산업 안정기금 논의하겠다.

△송현동 매각이 자구계획 핵심인 만큼 대책은?

=몇 달 동안 긴밀하게 협의해왔다. 며칠 전에 약간의 이견이 있어서 지금까지 논의해온 게 중단됐지만, 지금까지 논의한 것 바탕으로 서울시와 권익위위원회, LH공사 등 4자 간 논의해서 연말 전에는 원만한 결론 노출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월셔그랜드센터 운영 중인 한진인터내셔널 매각 추진?

=현재 중단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진정되지 않고 있어 미주 전 지역에 호텔 등 숙박관련 자산 가격은 상당히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물론 매각 추진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기다릴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시간 갖고 매각을 추진할 것이다. 연말에는 윌셔그랜드 자체가 파이낸싱해서 대한항공에 대여금 상환할 예정이다. 리파이낸싱 했고 윌셔그랜드센터도 준비가 돼 있기에 좋은 시간 때에 좋은 가격으로 매각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년도 사업계획과 전망?

=코로나19 사태 회복이 불투명하다. 저희는 내년에도 아주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사업계획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2019년 대비 약 70% 감소한 여객 수요 공급 계획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60% 감소한 여객 수요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연간 평균으로 2019년 대비 65% 감소한, 즉 35% 수준으로 사업계획하고 있다. 화물은 올해 상당히 수지가 좋아서 여객의 손실을 만회했지만, 내년에는 각 항공사가 화물에 대한 공급 증대시켜서 화물요금 인상이 완화되는 추세가 올 수 있기에 화물도 올해보다 내년 특수상황이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계획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로 올해 신입사원들 채용 대기 중인데 앞으로 채용?

=직원 50% 이상이 휴업하는 상황이다. 휴업 중에 고용유지지원금 정부로부터 신청했고. 이러면 신규 채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입사를 확정한 인력들은 2021년 초에는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입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회복 수요 상황 보면서 신규 채용 인력 논의할 계획으로 아직 신규 채용을 말씀드리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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