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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문 대통령, 스페인 등 6개국 대사 신임장 수여…"소프트한 국력, 활용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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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스페인·헝가리·라오스·가나·에콰도르·아프가니스탄 등 6개국에 부임하는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6개국에는 박상훈 주(駐)스페인·박철민 주(駐)헝가리·임무홍 주(駐)라오스·고봉우 주(駐)에콰도르·임정택 주(駐)가나·최태호 주(駐)아프가니스탄 대사 등이 부임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6개국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이날 신임장 수여식에는 6개국 신임 대사와 그 가족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2차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외숙 인사수석,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에서도 최종건 1차관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여식에서 신임 대사 6명에 대한 신임장 수여에 이어 함께한 배우자 및 가족들에게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을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꽃다발은 붉은색 미니과꽃(꽃말, '공감'), 흰색 덴파레(꽃말, '축하'), 오렌지 메리골드(꽃말, '우정') 등으로 구성해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국민 중심, 국익 중심의 외교를 구현해 나가라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당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식 이후 참석자들과 환담에서 신임 대사들에게 "근래 경제력뿐 아니라 방역과 보건·의료, 민주주의, 국민의식, 문화의식 등 소프트한 면에서 우리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외교 업무를 하면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한 국력을 충분히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분야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각국과 협력하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 최신호(2020년 12월/2021년 1월)에서 '한국의 음악과 영화는 명실상부한 문화 수출품'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독일에 이은 세계 2위로 평가한 바 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신임 대사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재외공관원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전했다. 이에 박상훈 주(駐)스페인 신임 대사는 "국력에 걸맞게 국가위상을 제고시키면서 대통령의 외교정책 비전을 일선에서 구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무홍 주(駐)라오스 신임 대사는"임명권자가 부여한 국가적 소명을 새기고, 엄정히 일을 처리할 것이며, 언행도 절제해서 할 것"이라며 "자기관리를 통해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동포사회와 주재국에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택 주(駐)가나 신임 대사는 "가나는 1992년부터 민주적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모범국인만큼 우리나라와 가나가 모든 면에서 관계가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등 백신의 공정한 보급 문제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을 언급한 뒤 "한국이 중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국제 협력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재국과의 협력은 물론 국제적 협력을 확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국민에게는 대한민국이 재발견되고, 재외동포들은 조국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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